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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도 웃음기 사라진 '홈쇼핑 빅4'
전세진 기자
2019.08.20 08:20:29
T-커머스·모바일 성장에 상반기 영업이익 9.9%↑…송출수수료는 20% 인상 부담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대형 홈쇼핑 4개사(CJ오쇼핑 부문,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가 상반기 좋은 실적에도 불구, 웃음기가 사라졌다. IPTV 사업자들과 송출수수료 협의가 끝나지 않아 하반기 실적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홈쇼핑 4사(CJ오쇼핑 부문,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2조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23억원으로 같은 기간 9.9% 늘어났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13.2%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다.


송출수수료가 1조600억원대로 2018년 상반기 대비 8.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과 T-커머스 부분 성장과 함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 고정비 부담을 줄였던 것이 주요했다. 실제 4사의 원가율은 이 기간 87%에서 86.6%로 감소했고, T커머스 등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1%로 6.5%포인트 높아졌다.


4사 중에선 롯데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가장 돋보였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2018년 상반기 대비 22.7%나 신장했다. KT 채널번호가 30번에서 4번으로 낮아지면서 집객효과가 발생, 취급고(2조40억원)가 12%나 증가한 부분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아울러 2분기 SO(유선방송) 송출수수료가 698억원에서 659억원으로 5.9% 감소한 것도 수익 개선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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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은 할인권 판매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최근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33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 취급고가 늘어난 덕에 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여 작년 상반기보다 11.6% 증가했다. 이 밖에 현대홈쇼핑은 T-커머스 및 모바일 중심 매출확대와 일부 송출수수료 인하 계약을 맺은 덕에 작년 상반기 대비 8.8% 불어난 866억원, CJ오쇼핑은 ‘셀렙샵’ 등 자체 브랜드 판매호조 덕에 2.4% 늘어난 7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문제는 홈쇼핑 4사가 하반기에도 이 같이 수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고 있단 점이다. 이들 회사의 수익성이 SO나 IPTV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송출수수료 규모에 따라 결정나기 때문이다. 작년만 해도 홈쇼핑 업계가 총 매출액의 47%에 달하는 1조6337억원을 송출수수료로 지급했던 까닭에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KT의 송출수수료 인상률이 기준점 역할을 하는 것을 비춰볼 때 올해는 평균 2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만약 20%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총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송출수수료로 지출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PTV 회사의 송출수수료가 20% 인상되면 올해 홈쇼핑 업계가 지급하는 규모는 1조9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홈쇼핑 회사들의 총 매출액이 연간 4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사적으로 비용효율화에 나선다손 쳐도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과 T-커머스 부분도 홈쇼핑 업계의 고민을 해결해주긴 역부족이다. 모바일 부문은 송출수수료가 없는 대신 마진폭이 낮고, T-커머스는 이용자수가 늘어날수록 IPTV의 협상력을 강화시켜 송출수수료를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내실없는 외형성장이 되풀이되는 홈쇼핑 사업의 체질 개선 차원에서라도 송출수수료가 인할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황기섭 홈쇼핑협회 실장은 "SO 가입자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송출수수료는 변동없이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가입자수 증가에 따라 IPTV 송출수수료는 늘어나고 SO (송출수수료)는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장 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입자수와 별개로 한 번 늘어난 수수료는 줄지 않고 있다 보니 홈쇼핑 회사들이 수익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질적인 송출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해 IPTV 업체, 홈쇼핑 업체 등의 시장관계자들이 협의체를 꾸려 지난 5월까지 4차례 만남을 진행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개선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황 실장은 "지난 6월 하순 홈쇼핑 업체들의 의견을 모아 가이드 라인 개정 관련 요청사항을 IPTV 사업자 측에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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