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證, 상장일정 변경 카드 '만지작'
기업가치 하락 우려에 내년초로 변경 가능성 검토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08시 05분 유료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해온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상장일정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공모시장의 악화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부진한 시장상황을 고려할때 상장 시점이 내년 초까지 미뤄지는 '플랜B'가 가동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다만 기동호 대표이사가 철회 가능성을 꾸준히 일축해온 만큼 마감시한인 2월이내에는 상장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상장 철회 가능성과 관련해 "투자자들과 약속인만큼 증시 악화에 따라 철회하고 다음 기회를 모색하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장 신청 철회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되면 구체적으로 최적의 상장일정을 마련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상황이 좋지않은 만큼 세부 일정 조정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철회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여유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신영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7월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증권사로서는 12번째 도전이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증시 입성을 예고하며 오는 11월 상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증시 침체에 따른 부담 탓에 충분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장 철회 가능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하면 이후 6개월이내에 상장하면 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11월을 상장 시기로 고려했지만 이론상 내년 2월말까지는 언제든지 상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증시 악화에도 상장 강행에 나서는 이유로 회계감사 비용 부담을 꼽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상장을 준비하며 금융위원회의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에 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지정감사를 받았다. 지정감사는 금융감독원이 상장기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업에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하지만 지정감사는 일반적인 감사에 비해 비용과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상장 추진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만일 상장을 철회한 후 재추진할 경우에는 또 다시 지정감사를 받아야 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IPO 지정감사인은 삼일회계법인이다. 업계에서는 삼일회계법인은 평균 회계사 1인 1시간당 10만원의 비용이 청구되는데다 IPO 지정감사의 경우 할증이 붙는 만큼 대략 10억 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내부사정을 감안한다면 만만치않은 지출이 필요한 것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3월 결산법인) 영업수익 1663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의 지정감사로 지난해 순수익의 15% 가량을 부담한 상황에서 철회 후 재도전에 나선다면 순익의 최대 30% 가량을 고스란히 쓸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플랜B' 검토는 거래소 규정상 정해진 6개월의 기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최적의 상장시점을 모색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다만 지속적으로 강조한 만큼 상장 철회 가능성은 높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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