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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규모의 경제' 만들기 성공할까
전세진 기자
2019.08.22 15:13:11
①영업손실 6.9% 줄어들 때 판매촉진비 128.1% 증가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수 년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위메프가 작년 직매입 비중을 축소하고 수수료 중심의 '오픈마켓'으로 노선을 달리하면서 내실 다지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적자 규모도 덩달아 작아져서다. 이에 위메프는 '위메프데이' 등 연중 특가상품을 앞세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다만 고객충성도가 낮은 이커머스 업계의 특성과 경쟁심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해마다 늘고 있는 까닭에 수익성 개선이 쉽지 만은 않은 숙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위메프의 작년 매출액은 42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 줄었다. 이 같은 외형축소는 의도한 결과였다. 직매입 비중을 줄이고 수수료를 받는 숍인숍 형태의 '오픈마켓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실제 위메프는 지난해 신선식품 배달서비스인 '신선생'을 중단하고, 직매입 배송서비였던 '원더배송'은 축소했다. 이 덕분에 운반비로 65억원을 지출, 2017년 대비 236.9%나 줄일 수 있었고 고정비 부담이 해소되면서 같은 기간 6.9% 감소한 3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었다.


외형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나섰던 위메프가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 회사는 올 들어 매월 1일을 '위메프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할인이벤트와 특가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쟁사보다 비싸면 100% 보상'이란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 파격적인 가격 덕분에 위메프는 이벤트를 실시할 때마다 높은 화제성과 집객효과를 누리고 있다. 즉 최저가 미끼상품을 통해 집객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이를 통해 파트너사의 매출 상승을 유도해 규모의 경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프 역시 규모의 경제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장밋빛 청사진에 부풀어 있지만 '한국에서 가장 싼' 이커머스 타이틀 유지를 위해 늘어나는 고정비 부담이 실적 개선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해 쏟아 부은 판매촉진비만 해도 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1% 증가했고, 광고선전비 역시 496억원으로 같은 기간 35.8%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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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에 실제로 유입되는 현금도 크게 줄고 있단 점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49억원으로 2017년 대비 243억원이나 감소했다. 재고자산을 크게 줄인 덕에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이 기간 107억원에서 67억원으로 경감됐으나 주 40시간 시행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까닭이다. 실제 위메프는 초과 수당 지급 및 추가 인력 확보로 인해 작년 765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어난 금액이다. 


여기다 가격과 배송 기간을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등 고객 충성도가 높지 않은 이커머스 업계의 특성상 최저가 기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 지도 부담이다. 설상가상으로 생필품 영역을 온라인에 내어줬던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초저가, 자체 배송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배송의 강점을 확보하지 못한 위메프에겐 특가만으로 승부하기엔 조건적으로 불리한 격이다. 일각에선 여러 변수를 고려치 않은 공격적인 최저가 정책이 오히려 위메프의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줄어들어도 마이너스(-)가 나지 않는 선에서 감내하고, 규모 성장을 지속하자는 게 내부 기조"라며 "위메프는 별다른 투자를 받지 않고도 3년동안 현금흐름을 흑자로 이어온 만큼, '낭비 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이번 하반기엔 적자 폭이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 주주 지분이 88.7%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엔엑스씨와 같은 우호 지분이 대부분이라 만일에 대비해 투자 받을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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