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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3세 사촌경영’ 균열(?)..이주성 부사장 지분매집 왜?
유범종 기자
2019.08.22 13:34:26
재계 “지분 조정 통한 3세간 독립경영체제로의 전환“ 해석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세아그룹 오너 3세로 동갑내기 사촌지간 이태성 부사장(41세)과 이주성 부사장의 사촌경영체제에 분열음이 나오고 있다. 창업주 이종덕 명예회장의 장손 이태성 부사장(고 이운영 회장 아들)에 맞서 최근 이 명예회장의 둘째 이순형 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주성 부사장이 올 들어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대거 매집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아그룹은 2세간 형제경영체제에 뒤이어 고 이운영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이후 3세간 협력하는 사촌경영체제를 구축해왔다.


이주성 부사장의 최근 지분 매집과 관련해 세아그룹이 향후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주자들간 기존의 상호 협력하는 책임경영체제에서 3세간 독립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라고 재계는 바라보고 있다.


세아그룹은 장자승계 원칙을 유지해온 데다 이태성 부사장이 그룹 지주사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로 올라선 후 지배력을 꾸준히 강화해 가고 있는 만큼 이주성 부사장의 독자 행보가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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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은 올들어 세아제강지주 지분율을 대폭 높이는 동시에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올 3월부터 최근까지 세아제강지주 주식 총 4만2713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2만4752주를 매입하며 19.45%의 지분을 확보했다. 종전 최다 지분 보유자 에어팩인베스터스(지분 19.43%)를 제쳤다. 에어팩인베스터스는 부친 이순형 그룹회장이 78%, 이 부사장이 20% 지분을 보유중이다. 나머지 지분도 모친과 여동생이 나눠 보유하고 있는 100% 가족기업이다.


이주성 부사장은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엑센츄어와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에서 근무하다 2008년 세아홀딩스 전략팀장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2011년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 2016년 세아제강 전무, 2018년 세아제강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계는 이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그룹 내 무게가 한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주성 부사장의 그룹 내 위상 강화로 세아그룹 사촌 간 독립경영 체제가 확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세아그룹은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중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차세대 주자간 서로 협력하는 책임경영체제를 보다 강화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부문의 세아제강으로 인적 분할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세아제강의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기존 이순형 회장 원톱 체제로 유지돼 오던 세아그룹의 지배력이 창업 3세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에게 분산됐다.


이주성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매집하면서 장손인 이태성 부사장은 자연스레 세아홀딩스와 세아베스틸의 경영만 제한적으로 책임지는 구조가 구축됐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및 세아베스틸 대표이사(부사장)는 그룹 차원에서 장자승계 원칙상 먼저 경영 일선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된 상속세를 모두 완납하며 사실상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태성 부사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을 대부분 계열사 세아제강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했다.


이 부사장은 2013년 부친이 보유했던 세아제강 주식 50만3031주(지분 8.38%)를 상속받으며 지분 19.12%로 세아제강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세아제강 지분을 수 차례에 걸쳐 매각했고 현재 세아제강 지분은 4.2%로 대폭 줄었다. 세아제강지주 지분도 3.21%로 이번에 최대주주가 된 이주성 부사장과는 16% 이상 지분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이 상호협력하면서도 각각 맡은 기업을 책임지는 경영체제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주성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이태성 부사장과의 사촌 경영체제를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태성 부사장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3세간 독립경영 체제를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삼촌 이순형 회장이 여전히 그룹 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이 부사장이 이주성 부사장의 지배력 강화를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상 오늘의 그룹 기틀을 일군 주역이 아버지 고 이운형 회장이지만 삼촌의 기세에 눌려 사촌이 숟가락을 하나 더 꼽는 것을 불편하게 쳐다볼 수 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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