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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수
박지윤 기자
2019.08.22 15:30:04
매각가 5000억 후반…호반건설, 하얏트그룹과 협상 불찰로 인수 포기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퍼시픽얼라이언스(PAG)가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매각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매각가는 5000억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호반건설은 거래 막판에하얏트그룹 본사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인수를 포기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산 그랜드 호텔 매각 주관사인 존스랑라샬은 최근 PAG‧메리츠종금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업무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PAG는 호텔 소유주인 미국 하이엇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존스랑라샬과 매각에 관한 세부 조건을 협상 중이다. 실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전경.

매각 대상은 지상 18층, 615개 객실 규모 그랜드 하얏트 남산 호텔 건물 1동과 주변 8757㎡의 주거용 토지다.


PAG는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매각가로 5000억원 중후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6000억원 초중반대보다 낮은 금액이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호반건설은 거래 조건에 이견을 보이면서 막판 인수를 포기했다. 호반건설은 리조트, 호텔 등 건설업이 아닌 비주력 사업 다각화 의지를 보이면서 그랜드 하얏트 남산을 매입하려 했지만 본사와의 협상에서 이견을 보여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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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그룹은 매각한 뒤에도 호텔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PAG는 부동산 개발업에 강점을 지닌 메리츠종금증권과 힘을 합쳐 해당 부지에 단독주택 개발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그래드 하얏트 남산 호텔 매각 예비 입찰에는 10여 곳이 참여했다. 이 중 PAG, 호반그룹 등이 숏리스트에 올라 협상 절차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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