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석 기자] 삼본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를 콘텐츠 사업으로 설정하고, 관련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 해외 콘텐츠 시장 진출과 더불어 유망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다양한 부가 사업 진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본전자는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콘텐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대규모 전시 사업에 참여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e스포츠 기업 설립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삼본전자는 지난 6월부터 롯데쇼핑, 브랜드아키텍츠, SK텔레콤과 함께 NBC유니버설사의 '쥬라기 월드' 특별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열리고 있는 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NBC유니버설의 대표 콘텐츠인 영화 '쥬라기월드'를 활용한 공룡 콘텐츠 사업이다. 아시아에서는 이번 전시가 최초다. 

삼본전자는 이번 특별전 참여는 독자적 역량을 갖춘 음향제품과 콘텐츠 간 결합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다양한 부가 사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삼본전자 관계자는 "연간 100만명 이상의 가족 단위 방문객 유치가 기대되는 특별전 참여는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일환으로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 등으로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본전자가 글로벌 e스포츠(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최근 국내·외 대기업들이 설립을 진행 중인 e스포츠 기업 설립주주 참여를 결정했다. 해당 e스포츠 회사는 시가총액 200조원이 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 '컴캐스트'와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 등이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e스포츠 시장은 연 46%대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e스포츠 시청자 수는 2017년 기준 3억3000만명 이상을 기록해 NBA, MLB 월드시리즈 시청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e스포츠팀 SK텔레콤 T1의 ‘페이커(Faker)’ 선수는 전 세계적인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삼본전자 관계자는 "단순 게임용 헤드셋 납품에서 벗어나 e스포츠 업계 진출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하고 관련 산업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e스포츠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본전자는 1988년에 설립된 이어폰, 헤드폰 및 블루투스를 생산하는 음향기기제조 전문업체다. ODM 방식으로 JVC와 오디오테크니카 등에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