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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균주 포자형성 입증"..메디톡스분쟁 '선점'
남두현 기자
2019.08.30 10:24:56
양사 공동 감정시험 결과 "다른 균주"…대웅제약, 메디톡스 역고소 검토

[남두현 기자]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사용하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 것을 입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메디톡스 균주와 다른 균주라는 대웅제약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조만간 있을 1심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톨리눔균주 및 독소제제 제조기술정보의 사용금지와 손해배상청구 내용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포자는 균이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성하는 일종의 보호막으로, 일반적으로 보툴리눔 균은 포자를 형성하지만 메디톡스의 Hall A Hyper 균주는 포자를 형성하는 능력이 없는 독특한 특성을 지닌 균주로 알려져 있다.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30일 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포자감정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대웅제약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지 여부로 취득경위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메디톡스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지정한 국내외 전문가 감정인 2명의 입회 하에 실시한 시험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에 사용하는 균주가 포자를 형성했다.

포자감정 시험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생성한 모습, 붉은색 화살표가 포자를 형성한 균주(자료제공= 대웅제약)

법원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팝오프 교수와 서울대 생명과학부 박주홍 교수를 각각 대웅제약 및 메디톡스의 추천을 받아 감정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 양사가 각각 추천한 감정인들은 포자감정 시험을 통해 확인한 포자 형성 여부 결과를 8월 14일과 8월 29일 감정보고서로 법원에 각각 제출했다.


메디톡스가 소장에 자사 균주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자를 생성하지 않는다고 명시함에 따라 이번 감정 시험에서는 대웅제약의 균주의 포자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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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시험은 대웅제약의 향남공장 연구실에서 2019년 7월 4일부터 15일까지 양측 감정인이 각각 진행, 양사 대리인들이 전 시험과정을 참관했다.


용인연구소에 봉인된 대웅제약 보툴리눔 균주는, 질병관리본부 입회 하에 용인연구소에서 반출, 향남공장으로 옮겼다. 시험기간 동안 보안을 위하여 실험실과 배양기 등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고 CCTV로 24시간 감시하에 진행했으며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접속 링크도 있었다고 대웅제약은 전했다.


포자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은 사전에 합의된 온도 조건 별 열처리와 혐기성 환경 및 호기성 환경 조건으로 배양한 후 현미경으로 포자형성 여부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조건은 실제 보툴리눔 독소 의약품 제조공정의 배양 조건과는 다른 가혹 조건이라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시험 감정결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생성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시험결과는 균주를 훔쳐갔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강조했다.

2019년 1월 30일자 변론준비기일 조서(자료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된 Hall A Hyper라면 포자를 형성할 수 없고, 포자를 형성할 수 없다면 토양에서 발견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원에서도 대웅제약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지 감정시험을 통해 확인하기로 하였고, 이에 따라 이루어진 이번 감정시험의 결과는 결정적인 증거임이 명백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포자감정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메디톡스 균주와 다른 균주임이 명백히 입증됐다”면서 “그간 근거 없는 음해로 일관한 메디톡스에게 무고 등의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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