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식량계획, 블록체인으로 난민 구제한다
‘빌딩 블록스’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식량원조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6시 41분 유료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후만 하다드 유엔세계식량계획 신기술 책임자 (사진제공=업비트)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 세계 난민이 겪고 있는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아 퇴치를 위한 국제기구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신기술 책임자인 후만 하다드 (Houman Haddad)는 5일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에 참석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요르단 난민을 지원한 '빌딩 블록스(Building Blocks)'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빌딩 블록스는 WFP에서 난민들의 식량 원조를 위해 요르단에서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구호대상 난민들은 카드나 현금을 소지할 필요 없이 홍채 인식을 통해 결제를 할 수 있다. 빌딩 블록스에 기록된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난민캠프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난민의 구매 내역은 이더리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현재까지 요르단에서 약 10만6000명의 난민이 빌딩 블록스를 통해 63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거래 횟수는 300만건에 달한다. 빌딩 블록스는 향후 방글라데시아, 팔레스타인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후만 하다드는 "이전에는 WFP가 기아 퇴치를 위해 옥수수나 쌀 같은 현물 식량을 제공했지만, 지금은 난민에게 현금을 주고 직접 식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CBT(현금기반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가 도입되면 기부에 투명성을 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가 활성화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또 누가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돼 지원이 절실한 구호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수혜자가 필요로 하는 다른 국제기구와도 연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현금 시스템을 이용하면 은행이나 온라인 은행을 이용해야 하며, 각국으로부터 기부를 받는다고 해도 화폐가 제각각 달라 달러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수수료와 속도 등 비효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를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직은 암호화폐에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암호화폐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상점이 많지 않은 상태다. 빌딩 블록스 또한 아직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도입하기로 결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후만 하다드는 “각국 정부의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국제적인 규제 합의안이 도출되고, 암호화폐 관련 여러 문제가 해결되면 주저없이 빌딩 블록스에 암호화폐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