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기 ‘아이오니티’에 투자
지분 20% 확보…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3시 34분 유료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 뮌헨 인근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충전소에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의 전기차(EV) 판매 확대를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가파른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투자를 단행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속도가 핵심요소인 만큼,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나가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현대·기아차는 9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투자·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전역의 대규모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탬으로써 고객에게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편안한 장거리 여행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계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니티의 지분 20%를 확보하게 된다. 양측은 유럽 내 초고속 충전소 확대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고객에 대한 혜택 증대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아이오니티는 2017년 11월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BMW그룹, 다임러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완성차업체 4개사가 공동 설립했다. 이들 역시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오니티는 유럽 전역 고속도로망에 140여개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다. 아이오니티가 설치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이다. 아이오니티는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에 약 120km 간격으로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전략 투자는 유럽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EV’, ‘쏘울 EV’ 등 전기차 2만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약 7000대) 대비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럽시장은 유럽연합(EU)국가들의 전기차 확대정책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21만대 수준이던 유럽의 순수전기차시장은 올해 30만대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30년에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아이오니티가 기존 급속 충전기 대비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아이오니티가 제공하는 350kw급 전력으로 충전하면 단 3분 충전만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약 15분이면 80% 충전에 이른다.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은 기존 주유 방식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상품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Rimac)’과 협업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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