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셀리버리는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Daiichi-Sankyo)와 유전자간섭 치료제 '안티센스 올리고핵산(anti-sense oligonucleotide: ASO)'에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 TSDT'를 적용하는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전자간섭 ASO 치료제는 특정 유전자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암, 당뇨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불·난치성 질병 치료에 적용 가능한 신약물질이다. '스핀라자(SPINRAZA, 미국 바이오젠社)'가 2016년 처음으로 미국 FDA에 시판허가를 받은 후, 출시 2년 만에 1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리버리와 다이이찌산쿄는 타깃으로 하는 유전자간섭 ASO 치료제(양사 계약에 의해 금액, 질병분야 및 특정유전자 정보는 비밀)는 현재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개발성공 시 매우 큰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고 의견 일치를 이뤄 제이피모간(JPM) 컨퍼런스에서 최종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세포막을 투과해 핵 내부의 유전자 발현을 간섭하는 ASO 특유의 작용기전 상 세포 간 연속전송(cell-to-cell transfer)이 필수적이나, 아직까지 이 허들을 완벽히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없는 상황이었다. 다이이찌산쿄는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기술이 생체 내 세포 안으로의 전송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획기적 신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을 이끌어낸 신약 및 사업개발팀 정민용 팀장(차장)은 "이번 공동개발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험기간 동안 성공리에 진행될 경우, 현재의 ASO 뿐만 아니라 TSDT 플랫폼기술 자체의 비독점적 라이센싱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ASO를 포함한 핵산 기반 신약은 물론 재조합단백질, 펩타이드,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약리물질에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속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셀리버리는 계약을 이이 체결한 다케다, 글로벌 Top3 제약사, 다이이찌산쿄 이외에도 여러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복수의 다른 다국적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개발 및 기술 라이선스 협상이 진행하고 있다. 다케다가 공동개발 중인 운동실조증(Ataxia) 후보물질 (재조합단백질) 개발은 계약 마지막인 마일스톤 3단계에 있다. 글로벌 Top3 제약사와는 후보물질(췌장암, 폐암 특이적 항체 치료제)을 이용한 최종 검증시험계약 체결 후 신속히 aMTD-항체신약의 세포·조직투과성 및 유효성 검증시험이 진행 중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현재 복수의 학술논문이 톱 1% 내의 저명 국제과학저널에서 심사가 막바지이어서 이 논문들이 발표되면 세계적 빅파마들이 우리 회사의 기술을 좀 더 심각하게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체계를 유지, 발전, 확대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 거대 기술 라이선스를 이루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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