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2조106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적이 증가한 건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이익 증가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한 2880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로 전년동기대비 129.6% 증가한 114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금리성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65.2% 증가한 127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하나생명은 전년동기대비 49.1% 증가한 257억원, 하나자산신탁은 전년동기대비 37.0% 증가한 65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5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명동사옥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올해는 소멸됐기 때문이라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1.3%로, 지난해 24.0%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올해 9월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1%로 지난 6월 말 대비 0.04%p 하락했다.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3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하고 있는 대출채권 비율을 가리키는 NPL비율은 낮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룹의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은 모두 개선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6월 말 대비 0.21%p 상승한 9.66%,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 6월 말 대비 0.03%p 상승한 0.66%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을 가늠하는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대비 0.29%p 오른 14.3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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