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교보자산신탁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몸집을 불린다.
교보자산신탁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개최해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교보자산신탁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교보생명으로 이번 유증에 단독으로 참여한다. 유증은 보통주 65만94주를 주당 23만736원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 수는 0.650094주이며 대금 납입일은 7월 6일이다.
현재 100억원 규모인 교보자산신탁의 자본금은 유증 이후 16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자기자본도 1448억원에서 294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다. 자기자본 기준으로는 14개 신탁사 중 10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게 된다.
교보자산신탁은 늘어난 자본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관계사들과의 대체투자 사업 발굴 및 연계영업 강화 등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강점을 지닌 담보 신탁뿐 아니라 개발형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중상위권 신탁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교보자산신탁(옛 생보부동산신탁)은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공동으로 경영하다 2019년 7월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조혁종 교보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이번 유증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고 중대형 개발형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업 수주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개발형 사업 확대는 물론 리츠 등 비신탁 분야 활성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부동산 개발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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