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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로 체질바꾼 SKT 블록체인 행보 ‘눈길’

팍스넷뉴스 2019.03.15 15:03 댓글 0

시작은 블록체인 모바일 신분증…“적용범위 확대할 것”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인터넷 붐과 함께 국내 대표 통신회사로 성장한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회사로 체질을 바꾸며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눈에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그룹 아래 SK텔레콤-SK인포섹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한 SK텔레콤은 지난해 ICT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5G시대에 대비하고 신성장기술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주요 4개 사업부로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를 두고 2개 사업단으로 사물인터넷(IoT)·데이터(Data)·AI·모빌리티(Mobility) 체제를 갖췄다. R&D센터는 인공지능(AI)·데이터(DT)·ICT기술센터로 운영한다.


ICT기술센터를 통해 4차산업선도 기술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탈중앙화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의 연구개발을 위해 2017년말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 조직을 만들었다. 유닛장은 SK C&C에서 DT사업개발부문장을 역임한 오세현 전무가 맡았다. 오 전무는 오픈블록체인협회 초대 회장이자 SK C&C에서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 등 핵심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SK텔레콤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사업 비전으로 내세우며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목표로 제시한바 있다.


현재 약 50여명으로 구성된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 내에서는 ▲토큰 엑스 허브 TF ▲크립토 월렛 TF ▲블록체인 아이디 TF ▲블록체인 플랫폼 셀(Cell)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명확하게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와 테스트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첫 상용화 작품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으로 예상된다. 1분기 중 모바일 신분증을 디앱으로 선보이고, 각종 자격과 권한을 인증할 수 있는 디지털 실명제인 ‘탈중앙화 신원확인시스템(DID)’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각종 거래나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맞춰 회사는 제휴를 맺은 온·오프라인점에서 새로운 아이디나 기존 신분인증 절차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신분인증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실명제가 완성되면 거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에 있어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회사 측은 콜센터 직원과 통화할 때 스마트폰 화면의 지문인증 한번으로 확인절차가 간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검증은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MWC19)에서 블록체인 신분증 시연을 보인바 있다. 또 2017년 8월에는 SK가 ‘블록체인 기반 원 ID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사용자가 다수의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단계를 거쳐야 하는 회원가입 절차와 개인정보 입력, 암호설정 등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원가입과 개인인증을 위해 필요한 여러 단계가 1~2개만 줄어도 사용자들은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활용도가 높아 여러 적용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블록체인 기반 인증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시행하는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 기반 금융, 통신, 교육 분야 서비스 개발 및 응용확산’ 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컨소시엄은 SK텔레콤이 주관이 돼 사용자가 금융과 통신, 교육분야에서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ID를 인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 플랫폼을 개발한다. SK텔레콤 외에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 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인플러그와 코스콤, 해치랩스가 함께 참여한다.






공도윤 기자 dygong@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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