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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동향

코오롱, 계열사 ‘코오롱이엔지니어링’ 매각 추진

팍스넷뉴스 2018.12.27 15:18 댓글 0

부서 통폐합·인력 감축 등 외형 축소…사업 구조조정 관측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코오롱그룹의 자회사 코오롱에코원이 자회사 지분 정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피오르드프로세싱코리아 지분 매각에 이어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한 곳인 코오롱이엔지니어링(이하 이엔지니어링)도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수처리 관련 수익성 악화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에코원은 이엔지니어링 지분 79.51%에 대한 외부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기존보다 조직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몸집을 줄여 저가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2월 지분 거래 당시 평가된 이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104억원이다.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코오롱이엔지니어링은 수처리 관련 기자재 설비 및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환경솔루션 전문 회사다. 2001년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1억8000만원을 출자해 지분 60%를 확보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보해 2011년에는 보유 지분율을 79.51%로 높였다.

코오롱에코원은 2016년 이웅열 전 회장으로부터 지분 79.51%를 인수해와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책정된 해당 지분 가치는 83억원 수준이었다. 이 전 회장은 지분 매각 대금을 현금이 아닌 코오롱에코원 주식 18만6916주(지분율 : 19.06%)로 받았다.

이엔지니어링 매각은 코오롱에코원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추진해온 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수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적합한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 작업에 실패했었다. 사업 수주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코오롱에코원이 매각하고자 했던 기업가치를 원매자들이 맞추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는 매각 작업을 더욱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회사 내 비용 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이엔지니어링은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 회사 조직 규모를 축소했다. 사내 영업 조직을 없애고 신규 사업 수주도 전면 중단했다. 전년 대비 직원 수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엔지니어링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회사와 관련된 여러 소송 건도 급하게 마무리 지으며 본격적인 매각을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엔지니어링(옛 코오롱워터텍)은 4대강 수질개선 프로젝트인 ‘총인(Total Phosphorus) 처리 사업’을 대거 수주하면서 급성장했다. 정부는 2009년 이후 4대강 총인 처리 예산으로 5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총인은 하천과 호소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물속에 포함된 인의 총량을 말한다.

코오롱에코원의 이엔지니어링 매각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사업 수주양이 줄어들어 향후 매출과 이익 감소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엔지니어링은 2017년 전년 대비 14% 줄어든 매출액 4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11억과 당기순손실 3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최근 1달러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 피오르드프로세싱코리아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엔지니어링의 매각은 여러 차례 실패했었다”며 “계속해서 사업 외형이 줄어들고 있어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제값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greenlight@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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