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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정점 ‘한세예스24홀딩스’

팍스넷뉴스 2018.12.11 08:56 댓글 0

[가업승계리포트-한세그룹] ① 김동녕 회장 자녀 3남매, 그룹 경영 전면에

[편집자주]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업의 영속성을 높이고 소유권과 경영권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도 너나할 것 없다. 합리적인 상속과 증여로 가업승계가 이뤄졌거나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와 승계전략, 세무 및 법무 이슈 등을 살펴본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나이키와 갭, 랄프로렌, 아메리칸이글 등 유명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의류를 납품하는 한국 기업이 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 옷을 입습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다. 사명에 ‘한국과 세계를 잇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국내 대표 의류기업 한세실업 얘기다.

한세실업은 1982년 설립된 토종 한국 의류업체다.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는 다르게 한세실업은 설립 초창기부터 해외 의류 시장을 정조준했다. 1988년 사이판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해외 시장 개척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니카라과, 과테말라, 아이티 등 6개국에 차례로 해외 법인을 냈으며 현재 12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한세실업을 그동안 지탱해온 주요 수익원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의류 수출 사업이다. 전 세계 굴지의 의류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만큼 해외 많은 국가 소비자들이 한세실업이 생산한 옷을 소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월마트, 타깃 등 대형마트 자체상표(PB) 상품을 제조, 수출하며 자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세실업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30%는 자체 브랜드 사업을 통해 발생했다.

의류사업에 주력해온 한세실업은 2003년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며 변화를 꾀한다. 온라인 도서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예스24 지분 50.01%의 당시 인수가는 221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09년 한세실업예스24를 지렛대로 이용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한세예스24홀딩스라는 지주사를 새롭게 세우고 의류사업부문을 분할해 한세실업을 떼어 냈다. 지주사 체제를 토대로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정비하려는 목적이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투자 부문을 한세실업은 기존 의류사업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이때부터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떠올랐다. 자연스레 한세그룹 2세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작업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을 누가 많이 확보하는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대표이사)은 장남인 석환과 차남 익환, 장녀 지원 등 2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지분 구조를 봤을 때 김동녕 회장의 자리를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김 회장의 장남인 석환씨다. 석환씨는 지난 9월 말 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25.95%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김동녕 회장의 지분율인 17.6%보다 약 9% 높은 수준이다.

석환씨는 지주사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 뿐 아니라 3남매 중 가장 빠르게 계열사(예스24) 대표에 올랐다. 2012년의 일이다. 김 회장에 이은 그룹 2인자 자리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스24는 한세예스24홀딩스(50.01%)와 김 회장(2.79%)이 지분 52.79%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차남 익환씨가 갖고 있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율도 상당하다. 형 석환씨에 이은 2대주주로 지분은 20.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난 2017년 그룹의 모체인 한세실업 대표에 오르며 그룹 회장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막내 여동생인 지원씨는 예스24 부본부장을 지내다 2017년 계열사 중 하나인 한세엠케이 경영지원본부장(상무)를 맡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을 5.19%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앞선 두 형제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다. 지원씨는 향후 한세엠케이의 대표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TBJ, 앤듀(ANDEW), 버커루, NBA 등 캐주얼 브랜드와 골프복 LPGA 등 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업체다.




류석 기자 greenlight@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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