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홈으로

가업승계

증여·장내매입…4세 경영 준비 ‘착착’

팍스넷뉴스 2018.10.16 08:39 댓글 0

[가업승계리포트-조선내화]③이인옥 회장 세자녀 2006년부터 지분 확보 나서


[편집자주]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업의 영속성을 높이고 소유권과 경영권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도 너나할 것 없다. 합리적인 상속과 증여로 가업승계가 이뤄졌거나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와 승계전략, 세무 및 법무 이슈 등을 살펴본다.

[팍스넷뉴스 김동희 기자] 조선내화는 창업자의 2세, 3세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4세 승계작업도 이미 착수했다. 이인옥 회장의 자녀인 이문성군, 이윤우군, 이서안양은 만3세 이전인 2006년과 2007년, 2009년부터 각각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했다. 자금은 이인옥 회장과 친인척의 증여나 대여를 통해 마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남 이문성군은 2004년생으로 현재 조선내화 지분 1.02%(4만7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이 높거나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배당을 받으면서 현금을 축적하고 있다.

이문성군은 2005년 8월 3000주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10년동안 총 30억원을 투자해 주식 4만760주를 확보했다. 창업자인 고 이훈동 명예회장이 친인척에게 지분을 증여했던 2010년에 주식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단 한주도 수증받지 않았다. 대부분을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했는데 2013년에 조선내화의 자회사인 대한세라믹스에서 시간외매매로 5억원어치 지분을 거래했다. 유일한 특수관계인 거래였다.

이문성군이 초기 지분 매입자금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불분명하다. 2005년 사업보고서에는 3000주를 증여받은 것으로 공시돼 있지만 2007년 3월에 밝힌 이화일 명예회장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는 주식 전부를 장내매수한 것으로 기재돼 있어 투자정보에 혼선을 주고 있다. 이문성군이 2005년부터 지금까지 조선내화에서 받은 배당금은 약 9억원이다.

2006년생인 이윤우군은 2007년부터 장내에서 주식을 확보했다. 최초 1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매년 조금씩 보유 주식을 늘려 현재는 1만1974주(0.3%)를 갖고 있다. 총 거래대금은 8억6145만원이며 주식을 확보해 지금까지 받은 배당금은 약 3억원이다.

2007년생인 이서안양은 이윤우군과 마찬가지로 2008년부터 주식을 매입했다. 매년 조금씩 주식을 늘렸으나 이인옥 회장의 자녀 중 가장 적은 5989주(0.15%)를 갖고 있다. 매입금액은 약 4억원이며 배당받은 금액은 1억5000만원 가량이다.

향후 할아버지인 이화일 명예회장이나 할머니 문일경씨 등으로부터 주식을 양수도 받을 가능성은 남아있으나 이인옥 회장의 자녀들이 아직 어려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다만 매년 배당으로 일정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가업승계의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족한 자금은 금융회사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거나 친인척 등에게서 대여를 받을 수도 있다.

이인옥 회장도 2016년부터 이미 주식담보대출도 받고 있다. 지분매입을 위해 대출을 받은 것은 아니어서 성격은 다를 수 있지만 금융회사를 발판삼아 부족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16년 보유지분의 약 20%를 맡겼으나 현재는 94.99%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아버지인 이화일 명예회장도 보유주식의 29.37%를 맡겨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이 시기 추가적인 지분매입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사업과 개인적인 용도 등에 자금이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기자 rha11@paxnet.kr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분석한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