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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2020년 전국 점유율 15% 달성 목표”

팍스넷뉴스 2018.12.05 10:58 댓글 0

[소주열전-무학]③ 지역과 상생으로 지속성장 가능…20~30대 집중 공략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최재호(사진) 회장의 복귀와 신경영 선포 등 무학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 출발 선상에 섰다. 수도권 공략에만 열을 올리던 과거는 잊은 지 오래다. 회사가 궁극적으로 어려워진 게 지역사회를 등한시 하면서 시작됐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향토기업으로 방향을 재설정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무학 입장에서는 지역을 등한시 했다는 얘기 자체가 서운할 법 한 상황이다. 외형성장에 맞춰 지역사회 발전에도 상당부분 이바지 했기 때문이다. 1985년 설립된 좋은데이나눔재단(전 무학장학재단)만 해도 그렇다. 소외계층 복지지원 및 장애인과 이주민의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왔다.

희망장학생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 한 명당 매달 50만원씩 최장 10년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2011년부터 진행했다. 지역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경남지역에서 10명의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한 뒤 이듬해(2012년) 부산과 울산에서 각각 10명, 5명을 선발해 지금까지 꾸준히 지원 중이다.

청년봉사단 프로그램도 지역사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프로그램이다. 봉사단에 소속된 청년들이 지역 내 봉사활동을 실시할 곳을 직접 선정하고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재단에 제안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외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겨울철 김장김치와 연탄나눔, 사랑의 떡국나눔, 어르신 동내의 후원, 저소득 가구 주거환경개선 등 사랑나눔 실천 캠페인 등도 수년째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일각의 얘기처럼 부산과 수도권에 눈이 팔려 지역사회를 등한시 했다는 것은 오해”라며 “직간접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 왔지만 지역민들이 서운함을 느끼고 지적한 사안인 만큼 향토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과거보다 지역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학이 본거지인 마산과 창원 등 경남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경쟁사의 시장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경우 무학이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이던 시기 틈새를 타고 들며 올 들어 시장점유율을 20% 후반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부산의 대선주조의 경우 조의제 회장이 지역명문인 마산고 출신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점유율을 5% 안팎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무학이 지역에서 여전히 8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는 하지만 20~30대 젊은층은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구인 하이트진로를 제외하면 지역이 기반이 돼야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기에 무학이 20~30대 공략하기 위해 지역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무학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정직원 상당수 줄였음에도 경남지역은 과거와 동일한 인력을 유지하고 이유도 젊은층 공략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무학의 직원수는 2013년까지 200명 안팎에 불과했지만 서울 등 수도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2015년 534명까지 늘어난데 이어 2016년 739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실적이 본격적으로 악화된 지난해 648명으로 줄었고, 올해도 9월말 기준 618명으로 감소했다.

무학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 차원이 아닌 공장가동률에 맞춰 고용했던 기간제 근로자를 줄이다 보니 인력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경남은 물론 부산과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직원수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에 응원도 늘고 있어 2020년 전국 소주 시장점유율 15% 달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정 기자 lhj37@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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