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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Z, 감성 진일보…주행 성능은 'So-So'
박상우 기자
2023.06.26 15:00:19
주행거리 377km, 조수석 글로브박스 부재 아쉬움…주행 안정감 뛰어나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3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렉서스 RZ.

[딜사이트 박상우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이하 토요타)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보수적인 브랜드다. 테슬라가 일으킨 전기차 열풍에 현대차, 폭스바겐, GM 등이 전기차 개발에 나섰을 때 토요타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에 집중했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토요타는 지난해 1048만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전기차 판매는 2만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은 전년대비 52.9% 늘어난 37만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이에 토요타는 부랴부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고 지난 3월 렉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인 RZ를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이달 한국에 투입했다.


지난 23일 렉서스 RZ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직접 시승해 봤다. 먼저 외관디자인을 살펴보면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을 계승하면서도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적용해 독특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후면부는 주행거리에 영향을 주는 공기저항계수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SUV에 쿠페라인을 접목한 쿠페형 SUV 형태로 제작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승마에서 영감을 얻어 말고삐 하나로 말과 소통하듯 차량과 운전자가 일체감을 이룰 수 있는 레이아웃인 타즈나(Tazuna) 콘셉트를 기반으로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엔 렉서스 커넥트 앱 연동이 가능한 14인치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으며 ▲뛰어난 개방감과 시인성을 제공하는 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고급스러운 촉감 및 친환경성이 특징인 울트라 스웨이드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인 'e-래치 도어(e-Latch)' 등이 적용돼 높은 고급감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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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박스가 없는 RZ 조수석.

다만 조수석 글로브박스가 빠진 것이 매우 아쉽다. 회사는 "전기차 특유의 공간감을 제공하고자 과감히 빼고 기어레버, 오토홀드, 컵홀더 등이 탑재되는 센터터널 하단에 수납공간을 뒀다"고 밝혔으나 많은 물건을 글로브박스에 보관하는 한국 소비자의 습성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운 결정이다.


나아가 2열의 경우 다리 공간과 머리 공간이 보는 것보단 넉넉했으나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배치됨에 따라 실내 바닥이 높아져 앞좌석 아래에 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장시간 탑승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순수전기차의 핵심인 주행거리가 377km에 불과해 아쉬움이 컸다. 업계에선 배터리 용량(71.4kWh)이 공차중량(2090kg)치곤 작은데다 안전성을 보장하고자 배터리 안전충전률을 보수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380km를 넘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시승행사에 참석한 카사이 요이치로 부수석 엔지니어는 "항속거리가 길면 길수록 메리트가 있으나 그로 인해 잃게 되는 손실 같은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행거리보단 최적의 안정감을 확보하고자 차량의 무게를 감안해 밸런스를 맞추는 데 초점을 뒀다"라고 답했다.


전기모터 등이 있는 RZ의 엔진룸.

다만 실제 주행거리를 보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배터리가 완충된 RZ의 시동을 걸었을 때 계기판에 나타난 주행거리는 448km였으나 에어컨을 켜자 주행거리는 341km까지 떨어졌다. 이 상태에서 강원 인제스피디움 주변을 도는 20km의 시승코스를 주행한 후 찍힌 주행거리는 318km로, 주행한 거리보다 더 소모됐다. 시승코스에 고속도로 구간이 포함됐다면 운전하는 내내 충전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이다.


주행성능의 경우 공차중량이 2100kg에 달하기 때문인지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 반응하는 전기차 특유의 주행성능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또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바로 정차하지 않고 조금 밀린 후 멈췄다.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회생제동시스템이 탑재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제동성능은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를 탄 느낌이었다. 다만 프런트와 리어에 새롭게 개발된 이액슬(e-Axle)이 적용된 다이렉트4(DIRECT4)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량 하부에 있는 배터리 때문에 무게중심이 낮아 주행은 안정적이었다.


이같이 외관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 곳곳에서 진일보한 감성과 혁신이 돋보이나 RZ가 첫 전용 전기차여서 보수적으로 개발하다보니 주행성능과 질감에서 많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RZ는 수프림과 럭셔리 총 2개의 그레이드로 출시되며 권장소비자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RZ 450e 수프림 8480만원 ▲RZ 450e 럭셔리 9250만원이다.


렉서스 RX.

한편 이날 완전변경을 거친 5세대 신형 RX도 시승해봤다. 외관 디자인은 새로운 심리스(Seamless) 타입의 그릴이 적용된 스핀들 보디(Spindle body)를 기반으로 제작돼 생동감 넘치고 미래지향적인 실루엣을 보여준다. 실내 인테리어는 RZ에도 적용된 타즈나(Tazuna) 콘셉트를 기반으로 설계돼 높은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RX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RX 450h+에는 2.5리터 직렬 4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18.1kWh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시스템 총출력 309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전기모드로만 최대 약 56km(복합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또 복합연비는 14.0km/L이다. 그러나 렉서스코리아가 이날 시승행사에 투입한 RX 450h+가 단 2대여서 시승을 할 수 없었다.


대신 RX 500h F SPORT 퍼포먼스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RZ와 같은 강원 인제스피디움 주변을 도는 40km였다. 이 차량에는 ▲2.4리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신형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 ▲다이렉트4(DIRECT 4) 사륜구동 시스템 ▲다이내믹 리어 스티어링 (DRS) 등이 탑재됐다. 그래서 이전 세대보다 안정감과 응답성이 높아졌고 퍼포먼스 모델다운 감성이 잘 녹여 있었다. 다만 시승코스에 고속도로 구간이 없어서 주행성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이 아쉽다. 신형 RX의 가격은 ▲RX 350h Luxury 9740만원 ▲RX 450h+ 1억850만원 ▲RX 500h F SPORT Performance 1억15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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