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구로 활용한 '대신-Y2H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약정총액 700억원(예상) 규모의 펀드다. 2025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차헬스케어 지분 투자를 위해 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성격을 띤다. 이번 투자를 통해 차헬스케어 지분 16.25%를 인수할 예정이다. 업무집행조합원(GP)은 대신증권 컨소시엄이 맡았다.

펀드에 출자한 유한책임조합원(LP)들은 차헬스케어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20억원을 책임지는 넥스턴바이오 계열사 3곳은 약 7.6%의 차헬스케어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차바이오텍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는 차병원의 60년 의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86개 기관 의료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해외에 자본을 투자하고 병원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2004년 인수한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소재 할리우드차병원(CHA HPMC)이 대표적인 사례다.

CHA HPMC는 인수합병 후 434개 병상, 500여명의 전문 의료진이 한 해 1만4000여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수술도 연간 5000건 이상 시행하며 LA 지역 대표 민간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4억달러(약 4570억원)를 들여 면적 1만6068㎡(4860평) 규모의 신규 병동을 짓고 있다. 향후 캘리포니아 최고의 첨단 종합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2014년 일본 세포치료시장에 진출하며 토털 셀 클리닉(TCC) 운영을 시작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 치료를,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진행하며 성장 중이다. 2017년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병원그룹인 싱가폴메디컬그룹(SMG) 지분을 인수하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49개 클리닉을 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MG는 지난해 매출 1100억원을 올렸다. 차헬스케어는 향후 SMG를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동남아 확장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 병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차헬스케어는 2018년 호주 난임 치료시장에 진출해 주요 도시에서 난임 클리닉을 운영하는 시티퍼틸리티(City Fertility)와 FSWA를 인수했다, 차병원 의료진 파견과 수준 높은 난임치료기술을 바탕으로 클리닉 수를 7개에서 21개로 늘리며 호주 3대 난임 센터로 지속 성장 중이다.

차헬스케어는 오는 2025년 유가증권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해외 영리병원 투자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가운데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기업공개(IPO) 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것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관점이다. 지난해 매출은 6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