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일동제약이 올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사업부진과 함께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등을 감수한 결과다.
일동제약은 올 2분기 개별기준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고 9일 잠정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537억원으로 5.1% 감소했고 순이익은 (-)23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일동제약은 이번 실적에 대해 우선 코로나19 여건 변화로 인한 신속항원검사키트 판매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쇄신 방침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일부 효율화했지만,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제고에 실패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회사는 올 들어 구조조정과 함께 강도 높은 쇄신작업에 돌입했다. 희망퇴직에 이어 연구비용 효율화, 파이프라인 조기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이 주요 골자다. 이 같은 쇄신안은 금리 상승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비하고, 무엇보다 사업구조 재정비를 통한 이익 실현과 연구개발 분야의 조기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라이선스 아웃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조정하기로 한 상태다. 수년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상당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만큼 선택과 집중에 따른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겠단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은 올 하반기 인건비와 부대비용 추가지출을 줄인다는 방침"이라며 "이에따라 상반기 대비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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