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FA는 디스플레이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앞세워 이차전지, 반도체, 유통 등 비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리더가 되겠다."
종합장비업체인 SFA는 5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이차전지 신기술 세미나 '테크 데이'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1998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으로 시작한 SFA는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했다. 그러나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춤하면서 SFA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SFA는 기존 사업에서 탈피해 이차전지, 반도체, 유통 등 비디스플레이 사업으로 구조를 전환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SFA는 국내 배터리 3개사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의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했다.
사업별로 스마트장비를 살펴보면 우선 이차전지는 3D CT검사기와 AI기반 외관 검사기, 유통은 AI기반 OCR검사기, AI기반 RPS, 반도체는 AI기반 OHT 등의 장비들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SFA는 올해 상반기 45% 증가한 892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공시한 이차전지 해외 수주분(2165억원)까지 합치면 수주실적은 1조109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1조1207억원) 실적에 육박했다.
수주 일등공신은 이차전지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이차전지 수주액은 3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주실적 중 58%를 차지했다. 이외에 반도체 769억원, 유통 539억원, 글라스 83억원을 수주했다.
이처럼 비디스플레이 중심의 수주가 늘면서 매출 비중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8508억원) 매출 중 디스플레이 부문은 16%에 불과한 반면 비디스플레이 부문은 84%에 이른다.
김형순 SFA IR파트장은 "SFA는 스마트팩토리 요소기술 기반으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차전지, 반도체, 유통산업 등 비디스플레이 산업으로 진출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SFA는 이차전지 사업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전극공정 장비업체인 CIS를 인수하며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IS는 2002년 설립한 이차전지 제조장비사로 전극공정에 필요한 핵심 공정장비를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CIS가 보유한 전극공정 내 코팅 및 건조 기술에 SFA의 레이저 기술을 융합해 생산성과 건조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CIS 관계자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 향상, 원가 절감이 가능한 전극공정 제조장비 전반의 기술 고도화는 물론 국내외 고객선 확대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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