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삼성SDI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헝가리 신규 라인 조기 증설 완료 등에 따른 자동차 전지 판매 호조 덕분이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자동차 전지 중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26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8%, 10.2%씩 늘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전동공구용 소형전지 매출 감소 등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자동차용 각형 및 원형 전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지 부문의 매출은 5조3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1억 원(10.5%), 전 분기 대비 697억 원(1.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4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0억 원(15.1%)줄었으나 전 분기 대비 237억 원(6.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60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억 원(13.9%),전 분기 대비 377억 원(6.6%)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8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억 원(3.8%), 전 분기 대비 221억 원(3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8%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P5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신규 제품 확대 판매에 따라 전력용 및 전원공급장치(UPS)용을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전기차와 전기 자전거(E-bike) 등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원형 전지 확대 판매를 추진하고 해외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들과 파트너사들의 노력 덕분에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을 늘려 질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