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시스템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들을 기반으로 바닷속 지뢰인 기뢰를 자동 탐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이 같은 내용의 280억원 규모 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래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신속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기뢰 경우 상선, 함정이 접근 또는 접촉 시 원격·자동 조작에 의해 폭발하는 수중 병기다. 다양하고 복잡한 해양 환경과 결부된 만큼 육상 지뢰 대비 탐지가 어려워, 더욱 강력한 위협 요소로 부상 중이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한화시스템은 연구개발(R&D) 2년, 군 시범 운용 6개월을 거쳐 '함상 인식용 자동 기뢰탐지체계'와 '육상 학습용 자동 기뢰탐지체계'를 개발해 해군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군은 최신 AI 기술이 적용되는 자동 기뢰탐지체계로 각종 기뢰 및 해저 환경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 이후 학습(딥러닝)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기뢰 탐지와 소해 작전 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대표는 "이번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군의 소해함 전력 증강과 전비 태세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관련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 수출 판로 개척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