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기아가 완성차 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3월 판매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9006대, 해외 22만2705대, 특수 315대를 합쳐 총 27만20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와 해외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1.2% 각각 줄었다.

통상 완성차 업계의 내수 판매는 4분기가 가장 많고, 1분기가 가장 적다. 연말 할인 프로모션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는 데다 올해는 신차 출시가 많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생했던 차량용 부품난이 해소되면서 신차 판매가 급증했던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5만3724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 3만1087대 ▲쏘렌토 2만5373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기아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4만9006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8974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쏘렌토였다.

승용의 경우 ▲레이 4692대 ▲K5 3577대▲ K8 2016대 등 총 1만3301대가 판매됐고,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643대 ▲스포티지 6736대 ▲셀토스 4748대 등 총 3만994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4584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471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22만2705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69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을 기록했으며 ▲셀토스 2만6339대 ▲K3(포르테) 2만1081대였다.

기아 관계자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차량 출시를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1분기(1~3월) 총 76만52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6만8251대) 대비 1% 감소한 숫자다. 세부적으로 내수는 2.9% 줄어든 13만7622대였고, 수출은 0.5% 위축된 62만2135대로 집계됐다. 또 특수차량은 23.9% 쪼그라든 772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