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급매가 소진된 후 매수문의가 증가한 탓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월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내리며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해 전주(-0.01%)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만에 상승 전환한 뒤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값의 상승과 하락이 지역별·단지별로 혼재해서 나타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 희망가가 오르고 급매 소진 후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도봉구와 금천구는 각각 0.05%, 0.03% 하락했지만, 마포구는 염리‧대흥동 대단지 위주로 0.13% 상승했다. 또 용산구는 이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 또는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경기도는 0.03% 하락하며 전주(-0.06%)보다 하락 폭이 축소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며 전주(-0.05%)대비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5대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해 전주와 동일한 반면 8개도(-0.04%→-0.03%)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줄어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며 전주(-0.02%)에 비해 소폭 확대했다. 서울은 0.07% 상승했고 지방은 0.02%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시장 관망세 장기화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 중인 가운데 역세권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매물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