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코오롱그룹, 계열사간 M&A설 ‘솔솔’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제약 인수합병 가능성 제기

[팍스넷뉴스 남두현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코오롱그룹 직원들 사이에서 의약품 계열사 간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것으로 이야기가 돌고 있다.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성분 논란으로 판매가 중지되면서 사실상 성장동력을 상실한 만큼 상장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M&A 외 달리 방법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서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내부에서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 간 M&A가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이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제약의 대표를 맡고 있는 데다, 케미컬 약품을 담당하고 있는 코오롱제약이 인보사 로컬병원 판매도 맡아왔기 때문이다. 즉 코오롱그룹이 인보사 논란을 타개하기 위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 합병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보사 판매중단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이 코스닥 상장 지위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진 것도 합병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의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2년 연속 미달일 경우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아울러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매출액은 1326억원으로 한국거래소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46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반면 코오롱제약은 같은 기간 1068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즉 코오롱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두 회사 간 M&A와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코오롱의 한 내부직원은 “이전부터 내부에선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의 M&A 얘기가 있었다”면서 “현재는 주력 제품인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가능성도 일각에서 언급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 사이에선 두 회사가 합병을 할 수도 있단 얘기가 다시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현재로선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이 합병을 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기업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단 이야기는 있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인보사 품목허가가 취소되면 사장이 교체될 수 있단 말도 나오고 있다. 논란을 마무리 짓기 위해선 인보사 개발을 총괄한 이우석 사장이 총대를 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오롱그룹 한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 승진인사 발표가 지난달 1일 예정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16일에 났다”며 “이우석 사장의 결재가 늦어져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월 코오롱 제약 노동조합이 생기고 나서도 (부당 인사조치 등으로) 잡음이 있었던 만큼 이번 인보사 논란이 겹치면서 수장이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허가변경이나 취소 여부를 떠나 상황이 아직 진행 중이며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이우석 사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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