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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vs 한투파, 발기부전 치료제 투자 ‘희비’
류석 기자
2019.01.08 08:48:00
에이티넘, 서울제약 보통주 투자 ‘발목’…한투파, 씨티씨바이오 성과 기대

[딜사이트 류석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업체에 투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굴지의 벤처캐피탈인 에이티넘과 한투파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수출 전망을 밝게 보고 각 업체에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이후 수년이 지난 현재 업체별 주가와 실적 등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두 업체에 대한 투자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티넘은 서울제약의 성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보통주 투자를 선택했지만 투자 이후 약 6년이 지난 현재 주가 하락으로 인해 투자금 회수 전망이 부정적이다. 반면 한투파는 리픽싱 조항이 포함된 CB 투자 방식을 선택해 투자 손실 가능성을 줄였다.


◇에이티넘, 투자원금 대비 서울제약 주가 ‘반 토막’


에이티넘은 서울제약에 대한 투자금 회수 전망이 해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현재 서울제약의 주가가 투자 단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까닭에 투자 손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에이티넘은 2013년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약정총액 1057억2000만원)’을 통해 서울제약에 70억원을 투자했다. 서울제약이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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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제약의 신주 발행가액은 1만2550원으로 에이티넘은 보통주 55만7769주(지분율 8.13%)를 확보했다. 황우성 서울제약 대표와 배우자인 전윤주 씨에 이은 3대주주에 올라섰었다. 현재 에이티넘은 일부 지분을 매각해 서울제약 주식 51만3449주(지분율 6.05%)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넘은 2013년 투자 당시 서울제약이 자체 개발 중이었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인 ‘불티스(VULTIS)’ 수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서울제약은 2012년 5월 발기부전 치료제 오리지널약인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해당 기술을 적용한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불티스를 시판했다.


에이티넘이 투자한 이후인 2014년 들어서 서울제약은 대만, 중동 등 제약사와 수출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승승장구했다. 한때 서울제약의 주가는 2만 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제약 주가는 2018년부터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이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17년 1분기부터 6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업손실이 32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실적 부진에 따라 서울제약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해 5000원에서 6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에이티넘의 2013년 투자 단가 1만 2550원 대비 절반 수준 이상으로 하락한 상태다.


더욱이 최근 들어 대만과 중동지역에서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수출 계약 해지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세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주가가 지속된다면 오는 12월 예정된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 청산 시점까지 서울제약 투자 손실 복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투파, 씨티씨바이오 200억 CB 인수…성장 모멘텀 긍정적



한투파도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들고 있는 씨티씨바이오(CTC바이오)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한투파는 에이티넘보다 안전한 투자 방식을 선택했다. 보통주가 아닌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투자 손실을 최소화 했다. 한투파의 CB 투자는 향후 예상치 못한 주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한 리픽싱 조항이 포함돼 있다.


2017년 한투파는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씨티씨바이오 CB 100억원어치를 인수했으며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와 ‘한국투자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가 각각 50억원, 13억원어치의 CB를 매입했다. 신탁펀드인 ‘한국투자벤처15-1~5호’도 47억 원 가량의 CB를 나눠가졌다. 만기이자는 2%로 설정됐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7120원이다.


아직까지 씨티씨바이오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수출 상황은 순항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해외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수출을 통한 매출 증가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지난해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의 해외 특허와 함께 파라과이, 베트남, 터키 등에 판매 허가를 받아냈으며 중도지역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세계 최초로 발기부전 및 조루 복합제의 임상3상 시험도 앞두고 있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씨티씨바이오의 주가는 현재 한투파의 투자 단가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씨티씨바이오의 주가는 8000원대 중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투파가 기대하는 수익 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씨티씨바이오의 제품 개발 계획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씨티씨바이오 보고서를 통해 “필름형 의약품의 제품 믹스 개선과 다국적 기업과의 판권 계약을 통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의 글로벌 공급 시작 등 인체 의약품 부문 성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발기부전과 조루증 치료 복합제 모멘텀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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