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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베트남 거점 삼아 동남아 공략 집중
이호정 기자
2019.01.17 10:03:00
[中 따이공 규제] 베트남 하노이 등 1~2곳 시내 면세점 오픈 계획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올해 베트남을 거점으로 잡고 동남아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작년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덕에 개선된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업계는 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이갑 대표가 롯데면세점의 새 수장으로 부임한 만큼 동남아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작년 7조53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39.8%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하락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감소에도 따이공의 대리구매가 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면세사업자가 늘어난 데다 2, 3위 업체인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파이를 키우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시장점유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롯데면세점의 위상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세계 2위 면세사업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한 데다 소공동점의 경우 작년 세계 단일 면세점 가운데 가장 높은 4조2023억원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롯데면세점이 올해도 작년과 같은 매출 신장을 일궈낼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고 있단 점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개정된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나서면서 작년 성장 동력이 됐던 따이공의 유입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관광과 관련해 △온라인 여행상품 취급 금지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금지 등 사드 보복 조치가 유지되고 있어 유커의 유입도 제한적인 상태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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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달 매출만 놓고 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른 매출 감소는 없는 상태”라며 “지인 중심으로 소량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따이공은 일단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정된 전자상거래법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며 “따이공에 기대서는 양질의 성장을 할 수 없는 만큼 빨리 사드가 풀려서 단체관광객이 들어오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가 언제쯤 사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롯데면세점은 올해 동남아 지역 개척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 등지에 신규로 시내 면세점을 내기 위해 물건 검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을 전지기지로 삼은 이유는 동남아 지역의 경제와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주변 국가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베트남 다낭공항과 나뜨랑공항에서 현재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는 베트남을 집중공략 할 계획”이라며 “하노이와 다낭 등 시내 면세점을 유치할 수 있을 만한 곳을 검토 중이며 올 안에 이 지역에서 1~2개의 신규 면세점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은 7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체 가능한 지역이 없긴 하지만 동남아도 10% 수준으로 높고 갈수록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도 롯데면세점이 올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신임 수장인 이갑 대표가 마케팅 전문가인 데다가 대홍기획 대표 시절 동남아 지역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작년 7월 동남아 최대 규모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인 거쉬클라우드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1월에도 키스톤마케팅과 동남아 디지털 마케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갑 대표가 롯데면세점을 맡게 된 것은 대홍기획 시절 보여준 글로벌 경영능력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마케팅 전문가고 인플루언서와 IT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은 최근 면세업계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라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면세점이 동남아 지역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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