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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차바이오텍, 상폐 위기 벗어나나
정재로 기자
2019.01.17 09:46:00
작년 영업 흑자 기대…지지부진한 줄기세포 연구성과 ‘과제’

[딜사이트 정재로 기자]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 받은 차바이오텍이 2018년도 실적개선으로 올해 극적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실적개선과 별개로 기술평가등급 요건을 갖춘 제약·바이오 업체에게 관리종목 해제 혜택이 부여되는 특례제도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차바이오텍의 영업이익은 1억2400만원이다. 직전년도 같은기간 영업이익 11억4600만원을 크게 밑돌아 지난해 전체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올초 발표되는 4분기 실적결과에 따라 언제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차바이오텍은 2017년 4분기 손실로 연간 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차바이오텍 측은 흑자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작년 3월 관리종목 지정 이후 회사가 진행한 비상장계열사 수익사업 양수 및 기초 연구개발 부문 물적분할 등의 자구노력 효과가 반영돼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간판은 줄기세포 전문업체, 제품매출은 15년째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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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은 기존 수익사업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제대혈사업은 물론 면역세포와 줄기세포 보관사업인 바이오인슈어런스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자회사 수익사업 양수를 통해 생물소재 원료사업과 IT 사업부의 매출도 실적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차바이오텍의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지부진한 줄기세포 연구성과 때문이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선두주자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차바이오텍이지만 치료제 개발에는 가장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개발 전문업체 간판을 달았지만 줄기세포 관련 제품 매출은 15년째 제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임상 2상 자료를 바탕으로 의약품 시판을 허가하는 제도)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급성 뇌졸증 줄기세포 치료제(Cordstem-ST)는 지난 2017년 4월 임상 1/2a상 시험을 종료했지만, 아직까지 진전 없이 임상2b상 시험계획서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파이프라인 역시 대부분이 국내 전임상 또는 1상, 2a상에 멈춰 있다.


반면, 경쟁업체인 파미셀(2011년 출시), 메디포스트(2012년), 안트로젠(2012년), 코어스템(2014년)은 일찍이 줄기세포 상품화에 성공했고,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진행도 순항하고 있다. 안트로젠의 당뇨병성 족부궤양(ALLO-ASC-DFU) 후보물질은 현재 미국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코아스템의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는 최근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다. 메디포스트의 미숙아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은 미국 임상 1/2상을 종료했으며 강스템바이오텍의 아토피피부염 신약 ‘퓨어스템-AD주’는 국내 임상 3상 마지막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 모멘텀 부재, 복잡한 기업구조와 매출 편중도 한 몫


차바이오텍의 복잡한 기업구조에 따른 가치평가 역시 걸림돌로 작용한다. 차병원그룹 차광렬 회장은 개인지분과 차 회장 일가 실소유주 KH그린, 성광학원 등을 통해 확고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고 이를 연결고리로 12개의 계열회사를 포함 39개의 종속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국내 계열회사는 현재 △차바이오랩(100%) △서울CRO(88.30%) △차메디텍(72.57%) △차헬스케어(59.58%) △청라헬스케어(88.89%)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58.16%) △차백신연구소(56.57%) △차케어스(46.49) △엘바이오(100%) △CMG제약(25.98%)에 이른다.


하지만 계열회사 중 해외병원의 운영과 투자, 경영 관련 컨설팅을 맡고 있는 차헬스케어(종속법인 포함)의 매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 소규모(CMG제약 360억, 차케어 300억, 기타 기업 100억 이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전체 매출의 70% 가까이가 병원 관련 사업에 편중되어 있어 차바이오텍의 미래가치를 이끌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차바이오텍 “관리종목 벗어나는 올해 주목”


차바이오 측은 지난해의 경우 관리종목 탈피를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기간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대부분의 줄기세포 신약후보물질이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라 환자군 모집 등 임상시험 수립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산소 조건(Hypoxic)에서 미분화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대량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저비용, 고효능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하고, 동시에 최장 3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한 동결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세포치료제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난치 질환의 재생의학 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차바이오텍의 자회사 차헬스케어는 현재 싱가폴과 대만 난임센터, 미국 헐리우드 메디컬센터 추가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의 해외진출 부분에서도 올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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