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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당한 ‘안국약품’, 리베이트 관행 숨기나
남두현 기자
2019.01.23 13:29:00
팀별 목돈 만들기 관행 없애…꼬리자르기 의혹도

[딜사이트 남두현 기자]
수년전부터 직원 급여를 허위로 높여 리베이트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해온 안국약품이 서울서부지검 수사에 앞서 팀별 예산제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안국약품은 영업사원들의 연봉을 실제보다 높은 금액으로 책정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있었다. 영업부 직원들은 오른 연봉에 소득세율이 올라가 연말정산이나 금융지원을 비롯, 각종 대출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부지검이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서자 직원들의 불안감 마저 커진 상황이다.


안국약품은 연봉 허위 계상 논란이 불거진 이후, 팀별 예산제를 폐지했다. 복수 관계자들은 압수수색 시점을 전후해 허위로 높아진 연봉을 모아 팀별로 목돈을 만들던 관행을 없앴다고 입을 모은다. 거래처(병원) 리베이트 대금이 부족해지면서 직원들이 대책을 물었지만 “이제 알아서 해라”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한다.


안국약품 영업사원은 “모든 영업사원들이 거래처에 현금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현금이 필요한 거래처가 많은 직원들은 이같은 팀 예산제를 통해 비용을 충당해왔다”라며 “이 때문에 팀 공유가 끊긴 이후 거래처를 잃은 직원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와서 연봉을 다시 내리면 허위로 높였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연봉을 조정하지 못하고 팀 예산제만 금지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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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예산제를 없앤 것은 회사가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연봉을 허위로 높여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문제 발생시 영업사원 개인의 일탈로 책임을 돌리기 위해서 였다는 주장이다.


현재 안국약품은 리베이트 제공과 같은 사례가 발생할 시에 영업사원 개인의 책임이라는 서약서를 매년 받고 있다.


안국약품의 또다른 영업사원은 “팀별 예산제는 회사가 관여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불리할 것”이라며 “압수수색 이후 근본적 개선보단 책임 미루기에 급급한 회사에 불만을 가진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일부 거래처에선 그간 영업사원들의 방문을 거절하는 등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거래처에서도 예상보다 빨리 평상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영업사원은 전했다.


그는 “(검찰 압수수색을) 크게 개의치 않는 의사들이 많다”며 “영업사원들이 동요하는 거래처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사실 직원들도 한치 앞을 몰라 불안한 상황이다”라며 “검찰이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회사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공유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조치를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국약품 영업부 직원은 300명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안국약품 영업이익은 21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 40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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