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산업은행, ‘특혜’로 처분하나
박제언 기자
2019.01.31 16:59:00
[대우조선해양 매각] 정부 자산 매각에도 경쟁입찰 않고 현대중공업 수의계약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실제 거래가 이뤄진다면 ‘불공정 이슈’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정부의 자산인데 특정 기업에만 인수 기회가 제공됐기 때문이다. 자칫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는 사안인 셈이다.


31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제안한 시점은 지난해 중순부터다.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고 돌아선다는 판단에 사업 규모를 키우려는 전략적 판단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당시 이같은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혜 문제가 불거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부 자산은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 전에 시장 상황을 판단해 입찰에 참여할 투자자를 수요조사 하기도 한다.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 혜택을 주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장치다.

관련기사 more

반면 민간 기업은 수의계약으로 자산을 매각하기도 한다. 매각자가 임의로 적당한 원매자를 선정해 체결하는 방식이다. 사유의 자산이라 소유주가 매각 방식을 택할 수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던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기업이다. 1999년부터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았고 2000년 채권단이 출자전환하며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지분율 55.7%)가 됐다.


산업은행의 최대주주(지분율 100%)는 대한민국 정부다. 결과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정부의 자산이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이 가진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경쟁입찰을 진행해야 하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을 매각 작업을 추진할 당시에도 경쟁입찰 방식을 택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후보군은 현재도 여럿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조선업종 중심 계열인 현대중공업과 산업재편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 우선적으로 M&A 절차를 진행했다”며 “유상증자 등이 복합된 복잡한 거래 구조를 띠고 있어 공개매각 절차로 거래를 추진하기는 불가능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잠재매수자인 삼성중공업 측에도 조만간 접촉해 인수 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라며 “제안서를 받으면 현대중공업 조건과 비교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입찰 형식을 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08년 대우조선해양 매각 입찰에도 참여했다. 이외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후보군은 포스코, 한화 등이다. 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화는 당시 인수희망가격으로 6조원대를 썼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써냈던 가격은 2조8000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끝내 계약은 파기됐다.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며 자금조달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좋아지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며 “산업은행으로서도 삼성중공업 외 다른 인수 후보군을 찾을 필요는 있어보인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업종별 회사채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