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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1년새 실적 더 나빠졌다
권준상 기자
2019.02.08 14:06:00
매출·영업익 줄고, 순손실 7배 확대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일진전기가 지난해 실적악화가 심화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축소됐고, 순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일진전기의 지난해 매출(연결재무제표 기준)은 7314억원으로 전년(7620억원) 대비 4.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억원에서 55억원으로 7.58%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년 연속 하락세를 그리다 반등에 성공한지 1년 만에 재차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선업황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 구리가격 하락과 신흥국 인프라 투자 위축 우려 등의 영향으로 성장둔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원재료 중 전기동(구리) 가격변동추이를 살펴보면 내수기준 t당 670만원(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년(700만원) 대비 300만원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제한적인 수요 증가세와 가격 반등시 공급량 확대 가능성, 투기적 요인 등으로 전기동 가격은 일정 수준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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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는 전선 제조원가의 70% 안팎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선업계는 납품계약을 체결할 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반영해 제품 가격에 반영한다는 조건을 넣기 때문에 주요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가격 상승과 함께 실적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일진전기의 사업부문은 크게 전선부문과 전력시스템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전선부문은 전체 매출의 82.85%를 차지한다. 초고압전선·중고압전선 등 각종 전선을 제조·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성숙기에 진입한 전선산업은 전반적으로 여타 산업 대비 수익성이 낮은 편”이라며 “전기동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업계 전반의 영업 수익성 개선폭은 제약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순손실 규모는 143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약 7배 확대됐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우발채무 발생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소송 관련 55억원의 우발채무가 발생했다. KT와의 통신케이블 관련 담합소송으로 지배기업인 일진홀딩스가 일진전기에 구상청구한 금액 중 일부인 55억원을 단기대여금과 상계했다.



총부채 규모는 1년 사이에 4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일진전기의 총부채는 4388억원에서 4782억원으로 394억원 증가했다. 반면 총자본은 3180억원에서 3007억원으로 173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138%에서 159%로 21%포인트 늘었다.


일진전기의 총 차입금 규모는 2684억원(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년(2367억원) 대비 317억원 확대됐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1391억원에서 2194억원으로 803억원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1.3%에서 33.4%로 2.1%포인트 늘었다. 일진전기는 홍성·반월·수원공장 등을 담보로 207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조달한 상황이다.


일진전기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67억원에서 마이너스(-)26억원(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환됐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 속 운전자본이 1533억원에서 1948억원(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일진전기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적개선을 포함한 재무구조개선과 관련해 입장을 회피했다. 일진전기는 일진그룹의 전체 매출 중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계열사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후행적인 전선산업의 특성과 구리가격 하락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하락 추세와 최근 신흥국 금융 불안 영향을 고려할 때 성장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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