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의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229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24억원으로 급감했고, 순이익은 128억원에서 5억4416만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현금배당은 상장이래 역대 최고인 주당 500원(총 82억원)을 배정했다. 2016~2017년 350원보다 42.9% 상승한 금액이다. 2018년 3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2119억원으로 전년대비 1281억원 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연제약 측은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R&D와 투자 확대에 따른 표면적인 수치일 뿐 속은 어느 때보다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R&D와 관련된 연구개발 확대와 전문 인력 확충, 오픈이노베이션에 따른 투자 증가가 주 원인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이연제약은 제2의 바이로메드 투자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2017년에 설립한 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브라만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뉴라클사이언스’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그 관계사 뉴라클제네틱스에도 1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바이로메드 10주를 제외한 주식 전량을 처분해 1000억원의 수익을 창출, 속칭 대박을 터트렸다. 비록 신금융상품기준서(K-IFRS 제1109호)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2018년도 손익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R&D 투자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약 800여 억원이 투입된 충주공장 신축이 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인력충원을 시작하는 등 올해는 실적성장과 주요 R&D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연제약은 적극적으로 바이오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재무적·전략적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투자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전략으로서 이를 통해 재무적 투자로 수익을 실현하고, 그 차익을 재투자 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오리지널 조영제 상품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제네릭의약품, 고부가가치의 특화된 원료의약품의 세 가지 사업영역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이연제약의 수익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이연제약은 주주 확고한 주주 친화정책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다”며 “이번 바이로메드 지분 매각 차익 발생에 따른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여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