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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마의자 개척자…세계 1위 ‘우뚝’
이호정 기자
2019.02.25 08:42:00
[바디프랜드 IPO]① 고급화 전략 적중…가정용 렌탈 시장 잡으며 성공신화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정수기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부터 자동차와 집까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빌려 쓸 수 있는 세상이 됐다. 2008년 하버드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가 다품종, 대량생산 시대였던 20세기 자본주의 경제 반대개념으로 사용한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불과 10년여 만에 경제의 한축으로 성장한 셈이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우리네 일상에 적잖은 변화를 야기했다. 과거엔 비용부담에 들일 생각도 않던 제품을 이제는 렌탈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제품이 안마의자다. 예전엔 찜질방에서나 이용했던 제품이라면 이제는 가정집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 됐다. 아울러 안마의자 하면 열에 아홉은 이 회사를 떠올릴 것이다. 바로 바디프랜드다. 한국 안마의자의 틀을 만든 원조 격인 데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추블리 부녀(추성훈, 추사랑)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일반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는 2007년 대형 컴퓨터 대리점을 운영하던 조경희 전 대표와 삼보컴퓨터 이사 출신인 이동환 부사장이 공동창업 한 회사다. 삶의 질을 높이는 안마의자를 만들겠단 부푼 꿈을 창업 비전으로 내세우고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데다 그나마 미미한 시장도 일본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9년 들어 찜찔방 등 B2B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하면서 숨통이 다소 트이기 시작했지만 위기가 해소됐던 건 아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미미한 데다 LG전자 등 공룡급 경쟁사들이 잇따라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탓이다. 변화 없인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한 조경희 전 대표가 전 직원을 불러 난상토론을 벌였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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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바디프랜드는 이 자리에서 성공의 키를 쥐게 됐다. 누구도 엄두내지 않던 가정용 렌탈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고 혁신에 나선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난상토론 후 바디프랜드는 보유현금 1억원을 털어 디자인 컨설팅업체 이노디자인과 계약을 맺고, 2년여 간 중국 현지 공장을 수시로 찾으며 기존과 차별화된 제품 만들기에 나섰다. 그 결과물이 2012년 12월 출시된 ‘아이로보’다.


아이로보는 검은색 쇼파 형태 일색이던 기존 안마의자와 달리 상아색과 흰색을 사용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만들어 냈고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과 자동체형인식 기능 등 차별화된 성능으로 출시 직후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2013년 바디프랜드의 매출액이 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2% 늘고, 영업이익이 181억원으로 247.1%나 급증했던 배경이다. 아울러 바디프랜드가 2010년부터 CJ오쇼핑 등 홈쇼핑과 손잡고 렌탈 서비스 시행에 나서긴 했지만 50~60대에 이어 30~40대까지 고객군을 확장하면서 시장의 과점지위자로 자리잡은 시점도 2013년부터였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전 세계 1위(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프로스트&설리반 발표) 안마의자 회사로 성장했다. 파나소닉과 이나다패밀리 등 내로라하는 일본 회사들을 제친 것은 물론, 2017년 싱가포르 오심(OSIM)을 제치고 세계 1위 안마의자 제조사로 우뚝섰다.


이는 조경희 전 대표가 2015년 더 높은 성장을 위해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에 지분을 팔았던 게 주요했다. 박상현 현 대표가 안마의자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조경희 전 대표가 바디프랜드에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경영권은 VIG파트너스에 매각했지만, 매각 당시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에 매각 대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현재도 주주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바디프랜드의 주주구성을 보면 VIG파트너스·네오플럭스(54.6%), LB인베스트먼트(1.9%) 등 기관투자가와 기존 창업주인 조경희 회장(36.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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