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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미스테리한 자금 조달
김세연 기자
2019.03.06 14:18:00
펙사벡(Pexa-Vec) 적응증 확대 기반 마련…시장 혼란 가중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바이오 대장주 신라젠의 대규모 투자 유치 추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년전 상장 당시 공모규모의 최대 두 배에 달하는 자금 조달이 추진되면서 현재 진행중인 임상 3상과 향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유동성이 부족해 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과 한 달전 투자 유치 사실을 전면 부인했던 신라젠이 갑작스레 자금 필요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 신라젠에 대규모 투자할까


신라젠은 지난달 19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자금조달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날 키움증권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총 30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이라는 한 언론보도에 따른 해명이다.


해당 매체는 CB발행과 관련한 구체적 조건을 언급하며 조달된 자금중 일부가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규모 유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신라젠의 주가는 조회공시 답변 후 하락하며 지난달 19일, 전날보다 1.08% 하락한 7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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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Pexa-Vec)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파이프라인 연구에 따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며 "투자 유치에 대하여 면밀히 검토하고 추후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이 12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투자 관련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치 규모는 당초 고려됐던 3000억원보다 줄어든 2200억원이 유력하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예정된 무용성 결과에 따른 스텝업 금리를 적용한 자금조달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에 대한 자금조달 이슈는 꾸준히 제기됐지만 투자업계의 반응이 이어지지 않자 이례적인 조건까지 내걸고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잇단 자금조달 부인 공지, 시장 혼란 가중


신라젠의 부인에도 지난해 말부터 사모펀드와 증권사를 꾸준히 접촉해 왔다는 것이 IB업계의 공공연한 사실로 제기돼 왔다.


지난 1월에는 신생 사모펀드의 주도로 투자 유치가 추진됐다. 신생 PE는 키움증권과 마찬가지로 후순위 출자자를 모아 투자에 나서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PE를 통한 자본 확충이 불발될 때를 대비해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주나 메자닌을 발행하는 클럽 딜 방식의 ‘플랜 B’도 마련하며 대형 증권사를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키움증권 역시 당시 플랜B 대상으로 신라젠과 협의를 진행했던 곳중 한 곳이다.


신라젠은 당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언론 보도이후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무근’임을 공지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만에 돌연 태도를 바꿨다. 투자 유치 논란이 불거지자 “자금 필요성은 있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것이다.


투자 계획은 한 달 여만에 갑작스럽게 마련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 투자 유치가 가능성을 점검하고 투자자와 회사간 입장 차이를 조정하는데만 최소 2~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자본 확충을 위해 투자업계와 접촉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추진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도 신라젠의 입장 변화와 관련해 상장기업으로서 정확한 고지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임상3상과 관련한 무용성 평가가 진행되는 과정인만큼 대규모 투자 유치 추진이 자칫 회사의 유동성 악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을 수 있다”면서도 “주주와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신라젠 관계자는 “당시 주주들에게 투자 유치 건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던 것은 기사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투자 주체나 투자 규모, 유치 자금이 펙사벡 임상 3상에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실제 사실과 달랐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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