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장악 나선 최대주주, 노림수는
[피앤텔 경영권 분쟁] ②“횡령·배임 행위 연장선” vs “신규자금 투입, 회사 정상화”


[편집자주] 경영 위기에 빠져있는 피앤텔에 적대적 M&A가 시도되고 있다. 피앤텔은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한정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현금 유동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전 경영진 측은 회사를 다시 살려 놓겠다며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현 경영진은 전 경영진이 회사를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쟁점과 양측의 주장을 짚어본다.


최대주주인 보나엔에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해 경영권 확보에 나서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앤텔의 현 경영진들은 이번 이사회 장악 시도를 전 경영진들의 횡령·배임 혐의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적대적 M&A에 나선 측은 피앤텔로부터 피소된 전 경영진들과 선을 긋고 있다. 최대주주인 보나엔에스로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경영의 실질적인 주체는 달라진다는 입장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피앤텔에 신규 자금을 투입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번에 신규 이사 6명의 선임을 제안한 보나엔에스의 이강석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피앤텔의 대표이사였다. 회사의 전 사주인 김철 전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에 약 6개월간 각자대표, 혹은 단독대표로서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


피앤텔은 이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지 4개월 뒤인 2018년 10월, 이 대표 등을 상대로 업무상 횡령과 관련해 2건의 고소를 단행했다. 1건은 이강석 대표가 90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다. 나머지 1건의 소송은 이강석 대표를 포함해 회사 안팎의 관계자 5명이 130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이다.


현 경영진들은 피앤텔의 재무구조 악화와 회계 문제의 책임을 전 경영진들에게 돌리고 있다. 현재까지 소송이 제기된 횡령 규모는 총 220억원이다. 2018년 반기보고서가 회계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받은 것과 현재 2018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는 것도 이와 관련됐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만약 보나엔에스 측이 다시 회사 경영권을 쥐게될 경우, 회사와 전 경영진들간의 형사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 경영진들은 이를 이번 M&A 시도의 목적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경영권 확보에 나선 측은 횡령 혐의로 피소된 이강석 대표와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보나엔에스가 나선 것은 의결권 확보를 위한 것일 뿐, 경영의 실질적인 주체는 기존과 다르다는 논리다.


아울러 경영권을 쥐게될 경우 유동성 문제를 겪고있는 피앤텔에 외부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0억원 상당을 법무법인에 에스크로(예치)했으며, 경영권을 가져올 경우 현금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피앤텔에 즉시 수혈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이후에 보다 큰 규모의 금액을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피앤텔에 투자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사실상 이들이 채권을 갖고 있는 사채(5회차 전환사채)에 대해 1년간 만기를 유예하겠다고도 밝혔다. 피앤텔이 지난해 발행한 해당 CB는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한다.


보나엔에스 측 관계자는 “회사는 현금 유동성 문제 해결이 시급하지만 현 경영진 체제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경영권을 되찾는다면 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피앤텔 관계자는 “전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 행위로 회사가 위기에 빠진 것”이라며 “유동성 문제는 점차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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