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영진 횡령·배임에 감사 ‘의견거절’
[피앤텔 경영권 분쟁]⑥내부회계통제 시스템 미비…주총서 책임공방 예고


[편집자주] 경영 위기에 빠져있는 피앤텔에 적대적 M&A가 시도되고 있다. 피앤텔은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한정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현금 유동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전 경영진 측은 회사를 다시 살려 놓겠다며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현 경영진은 전 경영진이 회사를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쟁점과 양측의 주장을 짚어본다.


피앤텔이 2018년 감사보고서 회계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다. 경영 정상화를 노리고 있는 피앤텔로서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현 경영진과 전 경영진 간의 책임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앤텔은 동남회계법인의 감사 결과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27일 공시했다.


피앤텔은 지난해 반기보고서에서도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었다. 피앤텔은 재감사를 거쳐 반기보고서를 적정의견으로 바꿨다. 지난 3분기 감사에서도 적정의견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감사에서는 회계법인이 의견을 거절했다. 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행위와 관련해 내부 회계 통제 시스템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규모는 220억원이다. 피앤텔은 지난해 2월, 당시 대표이사였던 이강석 대표가 유상증자로 납입된 90억원을 수표로 인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피앤텔의 현 경영진은 이를 횡령이라 판단하고 소송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보나엔에스를 대상으로 발행된 신주에 대해서도 가압류 신청을 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130억원을 투입한 엘피케이 투자도 배임 의혹이 있다. 피앤텔은 지난해 4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코넥스 상장사 엘피케이의 주식을 인수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해당 주식을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했고, 담보권이 실행돼 주식을 모두 잃게 됐다.


피앤텔은 경영진이 바뀐 뒤 횡령, 배임에 대한 소송 및 합의를 통한 자금 회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 규모가 220억원에 달해 회계법인으로선 의견거절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감사에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도 함께 지적됐다. 최근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일부 해소했지만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야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상장폐지 위기를 겪고 있는 피앤텔은 지난 1월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받았다. 내년 1월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야만 상장 유지와 거래 재개가 가능하다. 이사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이 치뤄지는 이번 주주총회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보나엔에스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도 오늘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피앤텔은 보나엔에스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가압류가 진행 중이므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해야 한다는 요지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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