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남두현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 자회사인 화일약품이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른 정책 수혜주가 될 거란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해 1조원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치매치료 원료의약품 리바스티그민, 도네페질, 염산메만틴을 국내 제약사들에 공급하는 화일약품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볼 거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BNK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27일 화일약품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제시했다. 화일약품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7170원(시가총액 1033억원)으로, 현주가 대비 40%가량 증가할 거라는 기대다.
해외 매출전망도 긍정적이다. 화일약품은 2017년 일본 의약품 규제당국(PMDA)으로부터 천식치료제 원료약 몬테루카스트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적합성 승인을 획득했다. 해당 원료약은 일본 제약사인 니폰조끼제약에 공급 중이다.
현재는 일본 제약사들과 치매치료제와 우울증치료제 등의 원료약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몬테루카스트는 기존 일본 시장의 경쟁 원료약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돼 향후 거래처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한국 원료의약품 주요 수출국이 일본 시장임을 감안하면 화일약품의 일본 시장 공략은 매우 적절한 전략이다.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근 외형성장 전략으로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이 회복되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최 애널리스트는 “화일약품의 우량한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하면 올해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화일약품 매출액은 1021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이다.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0억원, 8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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