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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현대가’ 코인, 얼마나 사용할까?
공도윤 기자
2019.03.27 10:03:00
[에이치닥 점검]② 정대선 사장 중심 생태계 확산 기대

[편집자주]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만든 ‘에이치닥’은 범 현대가 코인으로 유명세를 타며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대어급 토종코인이다. 투자자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에이치닥 프로젝트를 점검해 봤다.

(좌)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이더리움 창립자 조셉루빈(우)

‘현대’라는 브랜드 파워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던 유틸리티 코인 ‘에이치닥’이 범 현대가로 사용처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BS&C) 사장이 만든 코인인 만큼 범 현대가 계열사와의 자유로운 사업제휴를 통해 코인 생태계 확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높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범 현대가에서 에이치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대선 사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정 사장은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조카다. 범 현대가에는 현대차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산업개발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해상, 성우그룹, 한라그룹, 한국프렌지공업, KCC그룹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만큼 많은 기업이 있다.


현재 범 현대가에서 에이치닥과 제휴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곳은 현대BS&C 정도 뿐이다. 정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BS&C는 고급주거 브랜드 ‘헤리엇(HERIOT)’에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의 블록체인 기술과 현대페이의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사업 협력을 위해 MOU(양해각서)를 맺은 곳으로는 한라홀딩스가 있다. 양사는 ▲블록체인 사업관련 포괄적 협력 ▲블록체인 관련 기술, 인력, 정보 교환 ▲블록체인 프로젝트관련 공동 기술개발 및 홍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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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연계는 아직 일러 보인다. 에이치닥 발행 초기부터 ‘현대코인’으로 포장되는 것을 우려했던 현대그룹은 여전히 “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블록체인 기술 접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에이치닥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은 없다. 오히려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현대오토에버 등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블로코’와 함께 하고 있다.


올해 현대페이가 추진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기반 선불포인트인 ‘H포인트(가칭)’역시,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H몰의 ‘H몰페이’와 이름이 비슷 하지만 별개의 프로젝트다.


또 에이치닥은 현재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명령줄인터페이스(CLI) 등을 개발해 범현대가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진척을 보인 프로젝트는 전자계약 구매 시스템, 배터리 생산 품질향상 플랫폼, 공장이상감지 및 생산이력관리 등이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범 현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PoC(개념검증) 단계까지 진행했으나 아직 계약 상대가 내용 오픈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내에 상용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여러 변수로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는 사업의 중간단계로 본 사업이 진행되면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에이치닥이 범현대가로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정 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 사장은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스위스 법인 대표이자 최대주주이며, 핀테크회사 현대페이의 최대주주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현대BS&C는 물론 다른 현대계열사와 연결고리가 없다. 실제 현대BS&C와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은 오너인 정대선 사장과 연결고리가 있는 기업이다. 현대BS&C의 관계사인 현대비에스앤이, 현대비에스앤아이, 현대정밀화학, 고려자산개발, 한라홀딩스, 한라건설, 현대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핏줄로 연결된 형제 회사는 현대알루미늄, 현대BNG스틸 등이다.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정 사장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은 많지 않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스위스에 설립된 만큼 정 사장은 일정 기간 스위스에서 근무 해야하는 규정이 있어 스위스와 한국을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사장은 2018년 6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토종 코인을 대표해 기존 암호화폐 시장의 부정적인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꿔 블록체인 생태계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한바 있다. 더불어 사물인터넷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것과 관련해 “IT업체로 출발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건설을 추가했는데 IT와 건설의 가치를 접목하는 기술로 사물인터넷에 주목했다”며 “이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보안성이 중요해 해결 방법을 찾다가 블록체인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페이스북에서는 정 사장과 조셉로빈과의 만남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셉로빈은 2013년 11월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을 설립하고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5년에는 컨센시스를 설립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조셉로빈은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해 에이치닥 본사 건물에서 정대선 사장과 만나 비즈니스와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여러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에이치닥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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