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신세계, 동서울터미널 인수 우협 기한은 4월
서울시와 개발계획 협상 중단…연내 착공은 불가능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KT&G신세계가 추진 중인 동서울터미널 개발사업이 이달 내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개발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연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동서울터미널 부지 매각을 위해 KT&G-신세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협상 기한은 4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매각가와 매각 형태, 일정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협상을 완료했으며 MOU를 체결하기 직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KT&G신세계의 입장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동서울터미널 개발에 적극적인 KT&G와 달리 신세계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동서울터미널 부지가 입지조건은 좋지만 대형 유통매장이 입점하기에는 면적이 다소 작은 편이기 때문에 신세계가 고심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의 토지면적은 3만67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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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신세계는 각각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 외부에서 5000억원을 조달해 총 1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 조달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기 않았다. KT&G와 신세계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우량 대기업이기 때문에 자금조달은 무난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건설업계는 한진중공업이 단독으로 시공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신용등급이 워낙 낮아 책임준공을 장담할 수 없고 금융회사들이 PF 대출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대형 건설사와 공동 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다.


KT&G신세계의 협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수원 대유평지구 개발을 위해 KT&G와 신세계프라퍼티가 각각 지분 50%를 출자해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대유평지구 개발사업은 KT&G가 연초제조창 부지를 폐쇄한 이후 유휴지로 남아있던 곳을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등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 이후 신세계가 스타필드를 입점 시키는 등 운영권을 갖는 구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KT&G는 이미 다양한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상태”라며 “대형 유통매장을 입점 시킬 부지가 필요한 신세계와 협력 필요성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의 주인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는 당분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소유주인 한진중공업은 2017년 8월 서울시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사업을 제안했다. 이곳에 터미널과 호텔,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을 결합한 연면적 29만㎡, 지하 5층~지상 32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안이다.


서울시와 한진중공업은 개발계획에 대해 수차례 논의했지만 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한진중공업의 자율협약이 2년 연장된 이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서울터미널 부지가 매각될 경우 새로운 토지주와 다시 협상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초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의 착공 시기는 올해 상반기였다.


그는 “아직 개발계획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각종 심의와 절차가 많이 남아있다”며 “연내 착공은 사실상 어려우며 현재로선 착공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토지주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확정하면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의 심의와 건축심의, 지구단위계획 고시, 건축 허가, 착공계 제출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들 단계마다 교통, 환경영향 평가 등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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