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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9, 실효성 있는 벤처 가치평가 기준 필요”
박제언 기자
2019.04.25 17:24:00
[2019 벤처캐피탈 포럼]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 “회계법인마다 다른 평가에 혼선”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벤처투자업계가 투자한 기업을 외부감사 등에 따라 평가받을 때 회계법인마다 다른 평가법을 적용할 경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비효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팍스넷뉴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FRS9 도입과 벤처캐피탈 자산평가전략’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IFRS9 적용이 벤처투자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대안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포럼은 김락헌 삼화회계법인 상무와 배기수 한국회계학회 기술과회계위원장(충북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 이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승호 팍스넷뉴스 대표이사는 “IFRS9이 적용된 투자자산평가는 출자자, 투자사, 피투자기업 등 벤처투자 생태계에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결코 낮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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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 역시 “IFRS9이 도입된 이후 투자기업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 문제에 대해 유연한 제도 적용이 매우 중요한 현안이 됐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업평가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 방법이 구축돼야 한다”면서 “일부 예외조항을 두긴 했지만 현장에서는 피투자기업 평가에 적용되는 현행 IFRS9에 대해 제도 자체에 미흡한 점들이 발견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가치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관련 기준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 대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김락헌 삼화회계법인 상무는 “비상장사의 공정가치를 간략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원가법을 사용할 수 있는 기준도 명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 기준에 대해 관련 업계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벤처캐피탈협회의 평가 지침은 내용이 합리적이고 체계적”이라며 “보다 간략한 방법이 있는지,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는지는 고민해봐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도 벤처투자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대한 지침을 내렸다. ▲공시가격(활성시장이 있는 경우) ▲독립적 제3자의 최근 거래가격 ▲시장 배수 사용 ▲기타 합리적인 방법 등 4가지 평가방법 중, 상위에 있는 기법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발제자인 배기수 한국회계학회 기술과회계위원장(충북대학교 교수, 사진)은 유럽 벤처캐피탈의 사례를 연구·발표했다. IFRS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에서 적용하지 않고 있지만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 위원장은 유럽의 IPEV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IPEV는 프랑스와 영국 주도로 설립된 벤처캐피탈·PEF 가치평가 이사회다. IPEV는 유럽과 중국, 캐나다 등 37개국의 벤처캐피탈 및 PEF 관련 협회 의견을 모아 IPEV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상태다. IPEV 가이드라인은 태생상 투자 일선에서 활동하는 운용사들의 목소리가 비교적 손쉽게 반영될 수 밖에 없다.


IPEV 가이드라인은 이미 상당수의 유럽계 투자회사들이 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위원장은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 소재 펀드 운용사들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다수 운용사들이 주석 사항에 IPEV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비상장 투자자산의 가치평가를 진행했다는 부분이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의 주제 발표에 이어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은 조성표 한국회계학회 회장(경북대학교 교수)이 사회를 맡고 김영근 금융위원회 사무관,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배기수 교수, 이용준 엔시트론 감사, 장동식 L&S벤처캐피탈 대표파트너가 패널로 참석했다.


김형수 전무는 “원가법 예외 인정을 넘어 원가법도 하나의 공정 가치 방식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게 업계 의견”이라며 “IFRS9 적용으로 벤처캐피탈들의 재무제표가 왜곡된다면 이는 IFRS9 도입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영근 사무관은 “벤처투자 과정에서는 다양한 정보 분석과 더불어 시장에 대한 통찰이 반영되는데, 이 모든 것을 계량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재무제표는 계량화된 객관적인 지표여야 하기 때문에 실제 가치와 재무제표상 가치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한 방식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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