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원가 상승’ 서희건설, 수익성 악화
박지윤 기자
2019.05.03 13:59:00
작년 영업익 5% 감소…재고처분 이익·대여금 감소로 순이익은 증가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서희건설이 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실 챙기기는 실패했다. 공사 원가가 매출보다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은 재고자산 처분이익과 대여금 감소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388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56억원(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억원(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7.3%로 1.2%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매출 원가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출 원가는 지난해 9891억원으로 전년대비 13%(1163억원) 증가했다. 반면 매출총이익은 1496억원으로 7%(108억원) 감소했다.


특히 공사 원가가 매출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공사 매출은 1조54억원으로 10%(935억원) 늘어난 반면, 공사 원가는 8658억원으로 14%(1050억원) 증가했다.

관련기사 more
서희건설, 알고보니 주식투자 고수 "건설업, 해외사업 지연·도급이익 축소 주시해야"

결과적으로 공사 매출에서 원가를 뺀 수익은 1396억원으로 전년보다 118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723억원에서 666억원으로 줄였지만 매출원가 증가액을 상쇄하지 못했다.


임대와 휴게소운영 사업에서도 매출보다 원가 증가액이 컸다. 임대 수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억원 줄어들었다. 휴게소운영 수익도 21억원으로 2억원 감소했다. 분양 수익이 3억원에서 24억원으로 8배 늘었지만 공사, 임대, 휴게소운영 수익 감소치를 따라잡지 못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311억원에서 19%(58억원)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비용은 줄고 영업외수익이 늘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영업외손익은 -284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영업외수익은 재고자산 처분이익 15억, 잡이익 29억원 등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억원 증가한 액수다. 영업외비용은 292억원에서 221억원으로 71억원 감소했다. 대손상각비가 143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적자에 허덕이던 서희건설의 종속기업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종속기업 중 에스비성남을 제외한 경주환경에너지, 경기라이프, 칼라스퀘어, 비금풍력발전, 한일자산관리앤투자 등은 2017년 총 1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들은 1년 만에 적자폭을 줄이거나 흑자로 전환하면서 총 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관계기업 투자수익이 흑자 전환한 것도 순이익 증가에 힘을 실었다. 관계기업에 대한 투자 장부금액은 총 324억원에서 435억원으로 111억원 늘었다. 특히 서희건설이 관계기업 중 3년 연속 10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유성티엔에스의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이 이익 증대 효과를 높였다.


서희건설이 50.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종속기업 한일자산관리앤투자는 유성티엔에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사들인 뒤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율을 8.2%에서 16.7%로 끌어올렸다. 결국 종속·관계기업에 대한 투자손익 합은 2017년 -17억원에서 지난해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분 확대와 이익잉여금 증가 효과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99%에서 187%로 12%포인트 내려갔다. 부채는 5547억원으로 174억원 늘고 자본은 2973억원으로 277억원 증가했다. 자산은 8521억원으로 451억원 늘어났다.


현금유동성도 늘어났다. 2017년 730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72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이 694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늘고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이 -1218억원에서 356억원 흑자전환했다.


다만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56억원에서 -5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공사 매출로 인식하지만 아직 받지 못한 미청구공사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청구공사비도 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억원 증가했다. 매출채권을 포함한 미청구공사비는 대손충당금을 제한 금액으로는 89억원 늘어났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1조8437억원에서 16%(2985억원) 증가한 액수다. 건축공사 잔고가 1조7731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플랜트 2941억원, 토목 750억원 순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서희건설의 건축사업은 대부분 지역주택조합이 발주한 아파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라며 “시공업무만 맡기 때문에 분양(자체개발)사업보다 수익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택조합은 자금조달 역량이 부족하고 사업 추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청구공사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주 잔고가 2조원에 달하지만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수주 잔고 중 96%인 건축사업 대부분이 지역주택조합 물량이고 플랜트와 토목사업은 경쟁이 치열해 추가 수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그룹별 회사채 발행금액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