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블록체인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신뢰확보 나선 코인거래소, 판도 바뀔까?
공도윤 기자
2019.05.17 13:58:00
보안사고에 거래량 급감, 투명성 확보가 곧 경쟁력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암호화폐(코인)거래소가 신뢰 쌓기에 나섰다. 해킹·사기 등 잦은 사고로 정부 눈 밖에 나는 것도 문제지만 신뢰하락은 투자자의 외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외면은 이미 거래량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달 업비트, 씨피닥스, 코빗, 고팍스 등은 공시제도 도입을 선언했다. 공시 대상 정보는 ▲대량 보유 지분 변동 ▲암호화폐 자산의 구조적 변동 ▲핵심 인력 변동 등 재무·지배구조 관련 정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주요 마일스톤 달성 등 영업·사업 진행 관련 정보다.


프로젝트 심사를 위해 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개발사 크로스앵글과 함께 전문성도 높이기로 했다. 크로스앵글은 자체 공시정보 플랫폼 ‘쟁글(Xangle)’에 올라온 정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종합적인 상장적격진단 보고서를 거래소에 제공한다. 참고로 국내 거래소의 상당수는 자체적으로 상장원칙과 상장폐지 기준을 마련해 상장·폐지 심사를 하고 있다.



연맹도 조직됐다. 투명한 거래량 공개를 위해 업비트 등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가 코인마켓캡과 ‘데이터 책임성과 투명성을 위한 연맹(이하 DATA, Data Accountability & Transparency Alliance)’을 출범했다. 오는 6월 14일부터 연맹에 소속된 거래소는 의무적으로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 거래 및 주문 데이터를 제출한다.

관련기사 more
쟁글 '63개 항목 공시' 등급 매겨 공개

이 외에도 대부분의 거래소가 보안강화를 위해 스스로 ISO/IEC 27001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해부터 개발단계부터 운영을 고려하는 ‘데브옵스’를 도입하고 조직체계를 팀제가 아닌 셀로 나눴다. 보안조직은 보안전략기획, 개인정보보호, 보안운영 등 3개 셀로 나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당장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아 업계 판도를 바꿀수 있는 경쟁력이 된다고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필두로 코인가격이 치솟으로 거래량이 큰 폭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거래소가 혜택을 보지 못한 이유 중 일부는 촘촘하지 못한 경영 시스템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토큰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빗썸, 크립토피아, 쿼드리가CX, 드래곤이엑스, 비키 총 여섯 곳에서 보안사고가 있었다. 누적 피해금액은 2억3000만달러에 달했으며 거래량은 전년말대비 67% 하락했다. 또 이중 60%의 해킹 거래소 등록지는 아시아였다.


최근 1분기 동안 거래량 순위를 살펴봐도 아시아와 국내 거래소는 다소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코인거래 통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조정된 거래량 기준 상위권을 기록하는 거래소는 오케이이엑스, 비트제트, 바이낸스, 디지파인엑스, 코인니엘, 등이었다. 국내거래소는 업비트 17위, 코인원 53위, 코빗이 59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초 보안사고가 있었던 빗썸은 100위권 내로 밀려났다. 5월 해킹 사고가 있었던 바이낸스는 월초 순위가 밀렸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큰 인사이트는 “보안사고는 기술·관리보안 문제로부터 시작한다”며 “이로인한 신뢰하락은 가격, 거래량, 방문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토큰인사이트는 거래소 조직, 기술, 보안, 커뮤니티, 사용자경험 등의 요소를 통해 거래소를 평가하고 있다. 1분기 거래소 평가에서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프로, 후오비 등이 A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국내에서는 업비트가 BB등급으로 지난번과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빗썸은 올초 해킹사고로 평가등급이 BB에서 B로 하락했다. 바이낸스의 해킹 사고는 1분기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투명성 강화 정책에 실효성을 보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공시제도의 경우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절대적인 공시량도 부족하고, 중요 공시를 누락한다거나 허위 공시를 올린다고 해도 제재는 없다. 또 재무제표와 같은 중요 정보 공시는 아직 초기 시장인 탓에 관련 자료 정비가 부족하다. 아직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프로젝트도 수두룩 하다.


상장폐지 절차의 투명성 강화도 풀어야할 문제다. 지난 4월 바이낸스는 비트코인SV 상장폐지 결정 당시 프로젝트 팀 헌신, 개발활동 수준, 네트워크 안정성 등 총 7개에 달하는 폐지 근거를 제시했다. 하지만 폐지와 관련한 평가와 배점 기준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같은달 데이빗도 질리카(ZIL)를 시장성 부족을 이유로 상장폐지하며 법률위반, 운영 및 개발 신뢰도 미흡 등 총 5가지 암호화폐 폐지 근거를 제시했지만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업계와 시장내 반발이 일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