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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삼남매 갈등속, KCGI 펀드 조성 ‘관심’
정혜인 기자
2019.05.23 08:36:00
공정위 총수 지정일에 펀드 설립…오너일가 압박일까, 백기사일까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진그룹 삼남매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KCGI(이른바 강성부 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KCGI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15일 ‘KCGI 제1호의5 사모투자합자회사’ 설립 등기를 마쳤다. 회사는 이 펀드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투자 활동에 사용할 예정으로,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등기를 마친 날은 공정거래위원장이 한진의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 지정한 날과 같다. 삼남매의 치열한 기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2대 주주인 KCGI가 펀드를 조성한 것을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KCGI가 삼남매를 향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이와 반대로 조 회장이나 조현아·현민 자매와 물밑 접촉을 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조 회장이 총수로 최종 지정되기 전까지 삼남매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당시 한진그룹이 공정위에 총수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과 더불어, 조원태 회장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조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맞지만 회장으로 선임한 것은 아니라며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소문이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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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공정위에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삐걱거렸다. 공정위는 한진에 동일인 지정을 위해 조 회장을 차기 동일인으로 하는 서류를 낼 것을 요청했고, 조 회장이 아닌 조현아·현민 자매로 총수를 지정할 경우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했다. 하지만 마감일까지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외한 채, 조 회장이 총수가 될 경우에 대한 자료들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결국 직권으로 조 회장을 지정했다.


현재 조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지분은 각각 2.34%, 2.31%, 2.3%에 불과하다. 故 조 회장의 지분은 17.84%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故 조 회장의 지분 5.95%를, 조 회장을 비롯한 삼남매는 각각 3.96%씩 아버지의 지분을 넘겨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CGI의 한진칼 지분은 14.98%다.이번에 조성한 펀드로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한진칼의 현재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1000억원이면 한진칼 지분 약 5%를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KCGI가 삼남매 모두의 백기사가 되거나, 삼남매 중 한 명만 밀어줄 수도 있다”며 “반대로 삼남매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다른 전략적 투자자를 데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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