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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블록체인으로 해운물류 처리 속도 ↑
조아라 기자
2019.05.24 14:45:00
자체개발 ‘넥스레저 가속기’로 블록체인 범용화·차별화 달성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삼성SDS가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해운물류의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한계로 꼽히는 속도를 해결한 덕분이다.


해운물류 시스템은 느린 처리 속도와 불투명한 정보공유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지적받아왔다. 관여직군 사이에 오가는 운송 데이터 공유와 문서 처리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건·사고의 책임소재 파악도 쉽지 않아 매번 소송 위험이 뒤따르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 정보 묶음 처리 장치인 ‘넥스레저 가속기’로 블록체인 전송속도 10배 높여


삼성SDS는 해운물류 과정의 불투명과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시나리오를 세웠다. 기업용 블록체인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이하 하이퍼레저)에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가속기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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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초당 7건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이를 7TPS라고 한다. 하이퍼레저의 속도는 1000TPS다. 운송 컨테이너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려면 적어도 1만1300TPS의 성능이 필요하다. 삼성SDS는 하이퍼레저의 오픈소스를 건드리지 않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넥스레저(NexLedger) 가속기를 개발했다.


▲지난 2018년 11월 15일 서울 삼성SDS타워에서 열린 삼성SDS Techtonic 2018 행사에서 성기운 블록체인 연구소 랩장이 발표한 삼성SDS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파헤치기 자료 중 일부

가속기는 IoT(사물인터넷)센서와 하이퍼레저 사이에 위치한다. 가속기는 한 개의 컨테이너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온도, 습도, 충격 등의 운송 정보들을 하나로 묶어 블록체인으로 보낸다. 묶인 정보는 하이퍼레저에 전송되고 합의가 진행된다. 만약 가속기가 30개의 데이터를 10개씩 묶어 블록체인으로 보내면, 총 세 번의 합의가 이뤄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가속기가 하이퍼레저의 데이터 처리 부담을 줄여준다.


반면 가속기가 없으면 데이터를 일일이 처리해야 한다. 이 경우 30개의 데이터에 대해 총 30번 합의해야 한다. 가속기를 적용한 하이퍼레저에서 블록생성이 끝날 때, 가속기 없는 블록체인에서는 고작 세 개의 블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속도 차는 10배에 이른다.


▲지난 2018년 5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SDS의 기술 컨퍼런스 `리얼2019` 세미나 현장에서 성기운 블록체인연구소 랩장이 가속기가 적용된 데이터와 적용되지 않은 데이터의 블록생성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

묶여 있는 데이터는 따로 분리돼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가속기를 사용하지 않은 하이퍼레저 데이터와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분리 저장에 걸리는 시간은 전체 데이터 처리 속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미 가속기 단계에서 10배 이상 속도를 높인 점도 지연 위험을 대폭 줄인다. 이를 통해 기존 하이퍼레저를 사용하던 기업도 가속기만 따로 활용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성능강화 시스템을 통해 해운물류 분야의 데이터 전송 간격을 기존 4~5일에서 15초로 대폭 줄였다. 비효율적인 수작업 과정은 모두 자동화 돼 관련 업체는 운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출입 서류 위변조 차단 ▲서류 발급 간소화 ▲물류 생산성 및 데이터 가시성 개선 ▲분쟁 소지 감소 ▲리스크 관리 비용 절감 등 효율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총 38곳이다.


전 세계에서 운송되는 연간 컨테이너의 수는 2000만TEU다. 넥스레저 가속기의 성능 검증은 지난 2017년 14대의 컨테이너에 대해 이뤄졌다. 소프트웨어로 트래픽을 발생시켜 속도에 대한 검증은 마쳤지만 실제 적용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삼성SDS는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호환성, 그리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IoT 센서를 개발하는 디바이스 업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도 요구된다. 향후 삼성SDS는 물류분야 뿐 아니라 금융과 유통 분야에도 접목해 고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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