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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 눈돌린 은행, 성과 거둘까
김세연 기자
2019.05.01 09:01:00
Loan→equity 비즈니스 전환…위험자산 투자리스크 해소 관건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간접투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민간 모펀드를 조성하거나 간접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정부의 혁신성장 지원 정책에 발맞춰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키우고 있다. 은행의 간접투자 확대는 벤처기업 생태계 지원과 함께 향후 금융 시너지를 거두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출(loan) 중심의 기존 금융 비즈니스에 에쿼티(Equity) 기반의 투자(Invest) 강조로 자칫 금융업계와 투자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앞다퉈 혁신성장 펀드 조성에 나섰다. 시중은행 최초의 민간 모펀드(fund of fund)까지 마련되는 등 창업벤처투자 시장내 새로운 투자 주체로 떠오르기도 했다.


금융사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00억원의 민간 모펀드 조성하고 한국벤처투자를 운용사로 총 1100억원 규모의 'KEB하나-KVIC유니콘모펀드(이하 하나유니콘모펀드)'를 선보였다.


하나유니콘모펀드는 이미 지난 2월 첫 출자사업을 통해 550억원을 출자받는 스틱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각 200억원),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150억원) 3개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했다. 오는 8월까지 최소 1900억원(500억~7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 조성을 추진중 하위펀드 운용사 3곳은 이르면 상반기중 펀드 결성에 나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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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1차 사업의 펀드 결성이후 곧바로 남아있는 550억원가량의 모펀드 자금의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새로운 출자사업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벤처스를 통해 3년간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중이란 점에서 관련 자펀드에 대한 매칭투자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혁신성장 모펀드 조성을 추진중이다. 모펀드 재원은 우리금융이 절반가량인 1500억원을 출자하고 그룹 계열사와 일부 고객들의 참여를 통해 조성된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을 모펀드 운용기구로 선정한 우리은행은 다양한 출자사업을 마련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혁신성장 펀드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과 지난해말 1000억원 규모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창업벤처펀드 1호'를 조성하고 혁신성장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3년간 3000억원을 출자해 통해 약3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성장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며 혁신·핀테크 기업 정보공유와 투자대상 발굴, 성장 단계별 금융지원 체계 구축 등을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자체적인 모펀드나 간접투자 확대 대신 그룹내 전사적 행보에 발맞춰 혁신금융에 뛰어든다는 목표다. 윤종규 KB금유그룹회장 주도의 'KB 혁신금융협의회'를 중심으로 투자 및 여신지원 확대를 위한 그룹차원의 벤처펀드 조성 노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개별 민간 모펀드를 조성하기보다 경쟁력을 갖춘 그룹내 창업투자회사인 KB인베스트먼트가 5년간 조성한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잇단 혁신금융 진출 시도와 관련해 벤처투자시장내 민간자금 유입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성장이 둔화된 대출중심의 사업모델에 주력해온 은행들로서도 에쿼티 투자란 새로운 사업모델의 강화를 이끌 수 있어 여수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책에 대한 발 맞추기에 그칠 경우 자칫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모험자본 시장 진출을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꼽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순히 정부의 정책에 맞춘 위험자산 투자 확대는 은행의 건전성 악화와 생산적 금융 저해라는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스스로 효율적 벤처 펀드의 운용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기존 벤처투자 생태계와와 협업에 나서 투자시장 전반에 연착륙할 수 있는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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