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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스터디 1년’ SK그룹, 실탄 쏠까
류세나 기자
2019.04.23 09:06:00
[아시아나 인수후보 열전] 정유사업 등 시너지 예상…항공 전문가도 영입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국내 양대 국적항공사 중 한 곳인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을 중심으로 SK그룹이 인수후보로 유력시된다는 분석이 확산하고 있다. 그간의 행보로 봤을 때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세 확대에 적극적인데다가 사업적으로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항공과 6개 자회사를 포함한 매매금액은 약 1조원에서 최대 2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작년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유동자산은 37조1284억원으로, 이중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능력은 6조7830억원에 달한다. 재무적으로 당장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만한 충분한 여력이 되는 셈이다.


SK그룹 가운데 항공업과 가장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기업은 SK이노베이션 등 에너지 및 정유기업이 꼽힌다. 또 SK네트웍스의 관광사업, 물류기반이 필요한 SK하이닉스,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한 마일리지 운용 등도 항공산업과의 시너지가 읽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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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도 아시아나항공과 1조6700억원에 달하는 항공유 판매를 진행했을 정도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전체 항공유 매입분의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이 SK그룹으로 편입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8560억원이다. 여기에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하면 최대 4조5228억원까지 조달 가능하다. 이는 지주사가 움직이지 않더라도 사업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인수도 가능할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만약 SK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단독 인수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사업 진출을 위해 올해 조단위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S&P는 같은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상태다.


사실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해 SK그룹의 공식입장은 “검토한 바 없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SK를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는 이유는 우선 SK가 작년 7월 불거졌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의 핵심인데다가, 말과는 다르게 이미 항공산업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관련 스터디에 나서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그룹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작년 4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그룹 최고의결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부사장으로 합류시킨 바 있다. 최 부사장은 2012년부터 6년간 제주항공 최고경영자로 회사를 업계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다만 SK그룹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확실히 존재하지만 항공사업 자체가 실적 변동성이 크고, 많은 유동성을 쏟아 부어야한다는 점에서다. 자칫 SK그룹 전체로 리스크가 확산되진 않을지 막판까지 치밀한 내부 검토결과에 따라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에도 반도체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해 1년 가까이 관련 분야 공부를 한 뒤 인수를 추진한 기업이다. 당시와 현재의 모습이 매우 비슷하다”며 “또 자금력이나 인수 이후 시너지 등을 봤을 때 SK가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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