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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영구채, 원매자 선택지 늘었다
권일운 기자
2019.04.24 16:12:00
자본확충 부담 완화…CB 활용한 M&A도 가능

[권일운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 발행은 조만간 등장할 새 주인에게 당장의 자본확충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도 지닌다. 그간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신규 자본까지 감안해 많게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가장 최근의 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박삼구 회장 등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33.5%(6873만주)다. 23일 종가(7220원) 기준으로 4962억원 어치다. 이론적으로는 5000억원 가량만 들이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른바 ‘경영권 프리미엄’을 치르더라도 6000억~7000억원이면 박 회장 측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부채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에게 신규 자금 수혈은 불가피하다. 아시아나항공 자체적으로도 필요한 자금 규모를 5000억원으로 판단, KDB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원매자들도 이 같은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이들 변수를 조합해 본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박 회장 측 지분을 매입함과 구주 매입 대금에 버금가는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박 회장 측 지분을 아무리 싸게 매입할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1조원대 중반의 실탄은 준비해 놔야 경영권 확보와 이후의 재무구조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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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KDB산업은행이 매입키로 한 4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는 원매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영구채가 존속하는 한 원매자가 직접 자본 확충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구채를 매입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도 된다.


오는 29일자로 발행될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는 아직까지 세부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전환사채(CB) 형태를 띠며, 전환가액은 8345원으로 정해지긴 했다. 하지만 전환가액 자체는 발행일까지의 주가 변동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또 전환권을 행사해 발행할 주식이 보통주인지, 배당 등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우선주일지도 발행 당일에 확정된다. 다만 KDB산업은행이 M&A 촉진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한 전례와 크게 동떨어진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아시아나항공 영구채가 시장 환경 대비 유리한 조건에 발행됐다는 확신만 든다면 이를 매입하는 식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다. 이같은 구조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전환가액이 산정돼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오르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영구채 매매 시점은 조율할 여지가 존재한다. KDB산업은행이 해당 영구채를 경영 참여보다는 긴급 유동성 및 M&A 단계 까지의 가교 자금을 지원하는 성격으로 매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최우선 과제인 KDB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구주 지분과 영구채를 동시 매입토록 해 인수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자금 여력이 있는 인수자라면 굳이 7%가 넘는 이자를 내야 하는 영구채를 매입하지 않고,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의 자본확충에 나서도 된다. KDB산업은행도 이같은 부분을 고려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경우 (새로운 최대주주가) 조기에 CB를 상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영구채 발행 조건에 삽입했다.


만약 KDB산업은행이 영구채를 출자전환한다면 전환된 주식을 매입해도 된다. 출자전환 주식을 전량 매입할 경우 18% 가량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KDB산업은행은 어디까지나 ‘유사시’에 전환권을 행사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원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조건만 충족한다면 전환권 행사로 확보한 신주를 매입하는 것이나 직접 자본확충에 참여하는 것이나 방법론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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