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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플랫폼 전쟁…승부처는 ‘콘텐츠·혜택’
류세나 기자
2019.04.24 08:46:00
다변화로 위상 약화…대형 프로모션 등 ‘쩐의 전쟁’ 본격화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플랫폼이 권력을 휘두르던 시대는 갔다. 이젠 콘텐츠가 ‘갑’이다. 과거 플랫폼이 콘텐츠 유통을 쥐락펴락하며 최고의 지위를 누렸다면, 플랫폼이 다변화된 지금은 보유 콘텐츠에 따라 이용자의 들고남이 결정된다.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 플랫폼 기업들이 너나 없이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 제공으로 어필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경쟁사 의식한 가격 인하·콘텐츠 확보전 치열


푹(Pooq)이 준비중인 신규 해외 시리즈 라인업.

국내 모바일 앱마켓의 경쟁구도가 보다 첨예해지고 있다.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구글플레이를 의식한 경쟁사들이 수수료 인하, 특화 프로모션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자 구글도 맞불을 놨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23일 구글플레이에서 결제한 금액의 일정부분을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포인트 적립에 더해 구글플레이 포인트로만 얻을 수 있는 앱 내 특별상품들을 함께 출시, 이용자 이탈 방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미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는 출범 초기부터 구글의 포인트 제도와 유사한 캐시백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중이다. 실제 이를 통해 동일한 앱이라면 원스토어를 통해 결제하고, 캐시백 혜택을 받는 이용자층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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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원스토어는 작년 7월 개발사들을 위해 결제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추는 행보를 연출했다. 30%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구글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본 수수료를 20%로 깎고, 또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엔 5%만 받게끔 바꿨다.


사실 원스토어의 이 같은 전략은 구글의 과점 상황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대부분 마켓들의 매출 80~90%가 게임 앱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게임 유치에 잇달아 실패했기 때문이다. 플랫폼 힘의 원천이 되는 '콘텐츠'가 없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모바일게임 포트나이트 자체 출시로 탈(脫)구글을 선언했던 에픽게임즈도 플랫폼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2일 문을 연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는 오픈 버전에서 ‘메트로 엑소더스’, ‘제네시스 알파 원’, ‘월드워Z’ 등 6종의 독점게임을 제공중이다. 여기에 더해 에픽게임즈 스토어만의 추가 할인판매, 2주의 1종씩의 유료게임 무료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이 플랫폼의 수수료는 12%다.


삼성전자 또한 자체 앱마켓 ‘갤럭시 스토어’ 강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5G 시대 개막으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는 ‘리니지M’, ‘검은사막M’, ‘포트나이트’ 등 유명 게임 유치를 통해 모객을 늘리는 한편 갤럭시 스토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추가 혜택을 늘려 나가고 있다.


◆ 앞다퉈 쏟아지는 서비스 강화 작업에 이용자 '好好'



영화, 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시장에도 전운이 감돌기는 마찬가지다. 넷플릭스와 반(反)넷플릭스 진영으로 나뉘어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핵심은 역시 콘텐츠와 이용자 혜택이다.


최근 넷플릭스가 프리미엄 요금제(1만4500원)의 반값 수준에 해당하는 모바일 요금제(6500원)와 주 단위 결제방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이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진입을 예고한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 11월 오픈 예정인 디즈니플러스의 월 이용료는 약 8000원이다.


넷플릭스발 가격인하 불똥은 당장 토종 OTT로 튀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연합플랫폼 ‘푹(Pooq)’은 넷플릭스의 가격공세에 요금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SK텔레콤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 6900원의 푹 이용요금을 3개월간 100원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에 맞서기 위해 토종 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연합플랫폼 ‘푹’의 통합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이들의 최대 과제는 넷플릭스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해외 콘텐츠 확보다.


우선 푹은 다음달 초까지 총 187개 타이틀, 2880개 에피소드 규모의 해외 시리즈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NBC유니버셜, 소니 작품들을 비롯해 최근 넷플릭스와 결별한 디즈니 작품들도 준비되고 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가 토종 OTT와 같은 반(反)넷플릭스 진영에 자리 잡으면서 이는 토종 OTT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초 80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이용자 수를 1년 만에 240만명으로 3배 성장시키는 등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 1월 독점 공개한 국내 첫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유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KT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힘을 합쳐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판권을 확보, 콘텐츠 강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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