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디에스티로봇의 서비스용(안내용) 로봇이 올해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아울러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디에스티로봇 최명규 대표이사는 팍스넷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한 대형 그룹에 3000대 이상의 도서관 안내용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디자인과 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황으로, 올 하반기에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안내로봇은 하드웨어는 디에스티로봇이 생산하고, 소프트웨어는 중국업체가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 측은 안내로봇을 통해 올해 약 60억 가량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디에스티로봇은 직각좌표로봇, 데스크탑 로봇, 수평 다관절로봇, 스카라 로봇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전방산업에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IT 업종 등이 있으며, 주요고객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하이닉스 등과 중국의 BOE, TIANAMA 등이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고객사의 투자 주기가 짧기 때문에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높다.

지난 2월 디에스티로봇은 신성장동력 확보 일환으로 공장 증설에 나선 바 있다. 다양한 로봇(서비스용, 안내용, 재난 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5억원을 투자해 600평 규모의 500억원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 대표는 “안내용 로봇에 이어 중국 최대 스마트폰 유통업체이자 최대주주인 디신퉁 매장에 공급할 서비스용 로봇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본 기업에 투자해 국내 및 동남아 판매권을 보유한 주방용 로봇도 연내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방용 로봇은 조리된 음식을 정량으로 그릇에 담아주는 자동서버 로봇 기계로 편의점, 쇼핑몰, 휴게소 푸드코트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디에스티로봇은 주력 매출원인 산업용 로봇에서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제품 대부분은 톱텍에 공급되고 있어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최 대표는 “특정 거래처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거래처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을 만들려고 한다”며 “현재 LG향 제품 공급이 진행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수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OLED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7% 늘어난 232억달러(약 24조9864억원)을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OLED 시장은 2016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7%를 기록할 전망이다.

디에스티로봇은 지난해 4월 25억원을 출자(지분율 30%)해 중국 합작 법인(중해지능장비제조 유한공사)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 대표는 “이미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납품 경험을 통해 검증을 받은 만큼, BOE, CSOT 등 현지 디스플레이 업체들로부터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디에스티로봇은 산업용 OLED 장비 관련 수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1.4% 증가한 773억원, 영업이익은 188% 늘어난 47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올해 전년대비 두자리수 성장을 자신한다”면서 “산업용 로봇의 해외 진출 본격화 및 신규 거래처 확대, 안내용 로봇이 회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